따뜻한 봄이 되면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에서 하얀 꽃이 피어나요. 바로 병아리꽃나무가 피운 꽃이지요.
병아리꽃나무는 장미과의 작은 나무로, 사람의 키와 비슷한 1~2m까지 자라요. 4~5월 쯤이 되면 나뭇가지 끝에서 5cm 정도 크기의 하얀 꽃이 피어나지요. 바람이 불어오면 4장의 꽃잎이 하늘하늘 흔들리는데 사람들은 이 모습이 마치 작은 병아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이 식물을 ‘병아리꽃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병아리꽃나무는 자연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어요. 낮은 산지나 해안가에 아주 드물게 자라지요.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된 포항 동해면 발산리가 대표적인 서식지예요. 이곳에는 희귀목인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답니다.
자주 볼 수 없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예쁜 꽃과 열매 덕분에 정원을 꾸밀 때도 쓰이거든요. 혹시 하얗고 동그란 꽃을 본다면 병아리꽃나무인지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