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세계적인 물리학 거장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세상을 떠났어요. 55년 간 자신을 괴롭히던 ‘루게릭병’ 때문이었지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어요. 우주로 돌아간 호킹 박사를 기리며, 그의 삶을 함께 돌아보아요.
“비록 내가 움직일 수 없어도 마음 속에서 나는 자유롭다.”
1963년, 호킹 박사는 21살이 되던 해에 병원에서 루게릭병을 진단받으며 1~2년 정도 더 살 수 있을 거란 시한부 선고를 받았어요.
루게릭병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운동을 담당하는 뇌 신경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타나요. 루게릭병이 생기면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팔과 다리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지요.
호킹 박사의 증상은 점점 심해져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는 일도 힘겨워졌어요. 또 근육이 점점 퇴화해 몸은 점점 마르고, 가늘어졌답니다. 이 때문에 호킹 박사는 미국 인텔사에서 개발한 특수 장치를 통해 눈을 깜빡여 글을 쓰고, 전자음을 통해 말을 하게 됐지요.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라. 당신의 발만 보지 말고.”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을 진단 받은 뒤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매진했고, 우주과학 분야에 굵직한 연구들을 연이어 발표했어요.
그 중에서도 호킹 박사는 1966년, ‘빅뱅 이론’을 증명한 졸업 논문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어요. 당시 ‘우주는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변하지 않는다’는 ‘정상 우주론’이 우세했는데, 호킹 박사가 ‘우주는 한 점에서 폭발해 팽창한다’는 ‘빅뱅이론’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거예요.
이후 호킹 박사는 블랙홀 연구에 더 집중했어요. 블랙홀을 관찰한 적이 없었던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연구 분야였지요. 하지만 호킹 박사는 1975년, 블랙홀에서도 입자가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이론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기에 이른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입자를 ‘호킹 복사’라 부르며, 이를 관측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요.
호킹 박사의 연구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어요. 이에 대해 호킹 박사는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