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지 22년 만에 영장류에서 첫 복제 동물이 태어났어요. 지난 1월 25일 중국과학한림원 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체세포 핵치환 복제’ 기법으로 원숭이 두 마리를 복제했다고 밝혔어요. 이 원숭이들은 중국을 뜻하는 ‘중화(中華)’에서 한 글자씩 따서 ‘중중’과 ‘화화’라는 이름이 붙여졌지요. 그동안 쥐, 소, 돼지, 개 등 많은 종의 동물이 복제되긴 했지만, 사람이 속한 영장류의 동물이 복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체세포 핵치환 복제 기법은 핵을 제거한 난자에 다른 체세포의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기법이에요.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이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하면 체세포의 핵을 제공한 동물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동물을 얻을 수 있지요.
●착상 : 수정란이 자궁벽에 붙어 태아가 엄마로부터 산소 및 영양분을 받을 수 있는 상태.
이 기술은 지난 20여 년간 숱하게 시도됐지만, 복제된 수정란이 잘 자라지 않아 계속 실패했어요. 중국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화학물질을 처리해서 복제 수정란이 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연구팀은 총 109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21마리의 원숭이 대리모에게 나눴어요. 그 가운데 6마리의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했고, 그중 중중과 화화가 탄생했지요.
이번 성공은 기술적으로 사람 복제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걸 뜻해요.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요. 이에 연구팀은 “인간의 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의료용일뿐, 인간 복제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