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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매미 탐사

자연과 공생하는 법을 배우는


“츠으으~!”, “맴맴맴~, 매~에!”

유난히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진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빠른 7월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서 매미들의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어요. 매미 탐사의 계절이 시작된 거죠. 때를 맞춰 포충망과 모기퇴치제로 탐사준비를 마친 지사탐 대원들이 전국 곳곳의 공원으로 모였답니다. 탐사 현장으로 함께 가 볼까요?


 꽁무니에 뾰족한 산란관이 보이면 암컷(위), 꽁무니가 뭉뚝하면 수컷(아래)이다.

올해 매미탐사는 지사탐 대장이신 장이권 교수님은 물론, 국립생태원에서 매미를 연구하고 있는 강재연 연구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찾았다! 여기 탈피각 있어요!”

매미 현장교육은 주변의 나무와 바닥을 샅샅이 훑어 탈피각을 찾고, 포충망으로 매미를 잡아오는 것으로 시작됐어요. 대원들이 탈피각과 매미를 잡아오면 장이권 교수님이나 강재연 연구원이 매미 강의를 들려 줬지요.

“여러분, 여기 매미 암컷과 수컷이 있어요. 어떤쪽이 암컷이고 수컷일까요?”

정답은 매미의 꽁무니 쪽에 길쭉한 산란관이 보이면 암컷, 꽁무니가 뭉뚝하면 수컷이에요. 암컷과 수컷의 차이는 탈피각에서도 잘 드러났어요.

“으악! 매미 약충이 다리로 기어올라와요!”

서울숲 매미 현장교육에서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었어요. 우화하기 위해 땅 위로 올라온 매미약충들이 사람 다리 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사람 다리를 나무로 착각한 거지요. 그만큼 서울숲에는 다양한 종류의 매미가 정말 많았어요. 약충들이 땅을 뚫고 올라온 구멍도 이곳저곳 뚫려있었답니다.

매미 현장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말매미, 참매미, 쓰름매미 등 비교적 다양한 매미들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전주 현장교육에서는 말매미, 대전 현장교육에서는 쓰름매미의 소리가 유독 요란하게 들려왔어요.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올 여름 전국에서 대원들이 올려 준 탐사기록을 분석하면 매미의 전국시공간 분포에 대해 알 수 있을 거예요.

강재연 연구원은 “도심 열대야 현상과 인공조명때문에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우는 매미를 해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어요. 이어 “매미 교육과 연구를 통해 매미와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지요.

지사탐 활동이 매미와 공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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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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