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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풀이

형광은 빛 에너지를 흡수해서 그 일부를 다른 빛으로 내 놓는 현상이에요. 형광을 띠지 않는 물질은 흡수한 빛 에너지를 주로 열 에너지로 바꾸지만, 형광 물질은 빛을 만드는 데 쓰죠. 즉, 형광 물질은 다른 물질보다 빛을 많이 내놓기 때문에 밝게 보이는 거예요.

 

‘형광(螢光)’은 ‘반딧불이 형(螢)’에 ‘빛 광(光)’이 합쳐진 한자어로, 풀이하면 ‘반딧불이에서 나오는 빛’이 돼요. 형광 물질의 밝은 색이 어둠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반딧불이의 모습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반딧불이 형(螢)’은 ‘등불 형(熒)’에 ‘벌레 충(虫)’이 더해진 모양이에요.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등불을 들고 돌아다니는 벌레’라고 여겨서 만든 한자지요. 또한 이때 쓰인 ‘등불 형(熒)’은 ‘불 화(火)’와 ‘집 면(宀)’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많은 빛이 집 안팎을 밝게 비추고 있는 모양’을 나타내지요.

 

‘방출(放出)’은 ‘한꺼번에 확내놓는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예요. 과학에서는 주로 에너지나 빛이 나올 때 ‘방출(放出)’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요.

 

‘놓을 방(放)’은 사람을 회초리로 때리는 형벌을 의미하는 ‘칠 복(攵=攴)’과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간다는 뜻의 ‘모방(方)’이 합쳐져서 만들어졌어요. 이를 해석하면 ‘사람을 먼 곳으로 내쫓는 형벌’이라는 뜻이지요. 이 뜻이 확장되어서 ‘놓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답니다.

 

‘날 출(出)’은 발바닥을 본떠 만든 ‘발 지(止)’에 동굴을 나타낸 ‘입 벌릴 감(凵)’을 붙인 모양이에요. 이후 형태를 간단하게 변형시켜서 지금의 ‘날 출(出)’이 됐지요. ‘굴 밖으로 한 걸음 걸어 나가다’라는 뜻에서 ‘나가다’를 의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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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jhg1road@donga.com
  • 기타

    [일러스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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