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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지구사랑 탐사대, 탐사 내공으로 연구도 척척!

지난 9월 ‘제63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특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전국과학전람회’는 올해에만 6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과학탐구 대회랍니다. 평소 <;지구사랑탐사대>;로 내공을 쌓아온 대원들이 어떤 연구를 했는지 함께 들어 볼까요?

 

 

 

왜 산벚나무를 연구했나요?
경상남도에 있는 해인사로 여행을 하던 중 팔만대장경이 주로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목판인 팔만대장경의 형태가 지금까지 오롯이 보존된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그 비밀이  산벚나무에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했지요.

 

탐구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산벚나무를 비롯해 돌배나무, 소나무, 오동나무, 버드나무, 느티나무, 박달나무 등 7종류 나무를 실험 대상으로 정했어요. 각 나무의 단면 구조, 강도, 방충 효과, 향균력, 팽창 정도, 인쇄 선명도 등을 비교했어요.

 

연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실험 조건을 만들고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에요. 방충 효과와 향균력 실험은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나무, 3% 소금물에 2분 동안 삶거나 10분 동안 넣은 나무 등 3가지 조건으로 여러 번 실험했답니다.

 

팔만대장경은 불경을 인쇄하기 위해 만든 목판이다.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모든 실험에서 산벚나무가 항상 우수한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았어요. 향균력은 박달나무가 가장 뛰어났지요. 하지만 저는 팔만대장경을 만들 때 목판에 먹물을 칠하고, 화선지에 글자를 찍는 ‘인경’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각도로 새긴 글자를 찍어 봤는데, 산벚나무 목판으로 찍은 글씨가 가장 선명했어요.

 

실험 나무에 조각도로 글씨를 새기고 화선지에 먹물로 찍어 본 결과 산벚나무 글씨가 가장 선명했다(왼쪽부터 오동나무, 버드나무, 산벚나무).

 

 

강나연 대원의 한 마디!
<;지구사랑탐사대>;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다면 전국과 학전람회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연구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거든요. 앞으로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할 때 더 열심히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금개구리를 연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4년 전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으로 집 주변 논에서 개구리를 찾다가 우연히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를 발견했어요. 그때부터 금개구리가 논과 ●수로 사이를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을 꾸준히 관찰했지요. 그런데 흙 수로가 콘크리트 수로로 바뀌자 금개구리가 사라졌어요. 콘크리트 수로에서도 금개구리가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싶었어요.

 

●수로 : 농업용수를 논으로 가져오기 위해 논과 논 사이에 만든 구조물.

 

어떤 방법으로 실험했나요?
다른 물체에 달라붙기 위한 ‘흡반’ 기관이 앞발에 없는 개구리는 수직인 벽을 오를 수 없어요. 수로 경사면이 완만할수록, 바닥이 덜 미끄러울수록 이동이 쉽다고 가정했어요. 기울기와 바닥의 모양이 다른 5가지 실험 수로를 만들었지요. 각 수로에 12마리 참개구리를 1마리씩 넣고, 5분 동안 관찰하며 총 60번 실험했답니다.

 

연구 결과 수로의 경사가 70°(도)이고, 바닥에 가로줄무늬 홈이 있을 때 참개구리가 경사면을 잘 오를 수 있었어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2014년부터 3년 동안 흙 수로 주변 6개 논과 콘크리트 수로 주변 6개 논에서 1시간 동안 보이는 금개구리 수를 기록했어요. 또한,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참개구리로 실험했어요.

 

완주군청에 ‘야생동물 포획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참개구리 12마리를 채집했어요. 실험이 끝난 즉시 참개구리를 채집 장소에 놓아 주고, 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답니다.

 

유다은 대원의 한 마디!
이번 연구 결과를 얻기까지 4년 6개월이나 걸렸어요! 지사탐을 하면서 생긴 생물에 대한 관심이 오랜 시간 연구할 수 있는 힘이 됐어요. 대회는 끝났지만, 금개구리를 위해 더 나은 생태수로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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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상아 기자 sangsanga@donga.com
  • 사진

    강나연, 유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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