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자기의 성질을 가진 두 물체 사이에는 서로 밀거나 당기는 인력과 척력이 작용해요. ‘인력(引力)’은 ‘끌 인(引)’과 ‘힘 력(力)’이 합쳐진 한자어로, ‘끄는 힘’을 뜻해요. 이 중 ‘끌 인(引)’은 ‘활 궁(弓)’과 丨‘ (뚫을 곤)’을 합한 글자로, ‘활줄을 당기다’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가격 인상(引上)’, ‘예금 인출(引出)’ 등에 사용되지요.
한편 ‘척력(斥力)’은 ‘물리칠 척(斥)’과 ‘힘 력(力)’이 합쳐진 한자어로 ‘서로 물리치려는 힘’, 즉 ‘서로 미는 힘’을 뜻해요. ‘물리칠 척(斥)’은 도끼로 나무를 쪼개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예요. 도끼(斤) 손잡이(、)를 잡고 휘두르는 모습에서 ‘물리치다’는 뜻이 나왔지요. 여기서 ‘도끼로 나무를 쪼개 숲을 없애고 앞길을 열어젖힌다’는 뜻으로 확장돼 ‘넓다’는 의미도 갖게 됐어요.
‘물리칠 척(斥)’과 같은 뜻을 지닌 한자로는 ‘물리칠 각(却)’이 있답니다.
‘기중기(起重機)’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이동시키는 기계예요.
여기서 ‘일어날 기(起)’는 뜻을 나타내는 ‘달릴 주(走)’와 음을 나타내는 ‘몸 기(己)’가 합하여 이루어진 한자예요. 사람이 달리기 위해 일어난다는 뜻에서 유래했지요.
‘무거울 중(重)’은 상형문자로, ‘사람 인(人)’과 무거운 짐의 모습을 본뜬 ‘동녘 동(東)자가 들어 있어요. 즉 사람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에서 ‘무겁다’는 뜻을 갖게 됐지요. ‘중요(重要)하다’, ‘소중(所重)하다’ 등에도 쓰여요.
한편, ‘틀 기(機)’는 주로 어떤 단어 끝에 붙어 기계 등을 나타낼 때 쓰여요.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에 음을 나타내는 ‘몇 기(幾)’가 더해져 여러 기계 장치를 뜻하게 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