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체마다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진동수를 ‘고유 진동수’라고 하고, 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생물종은 ‘고유종’이라고 불러요. 이처럼 ‘고유(固有)’는 ‘본래부터 가지고 있어서 특별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고유의 첫 글자인 ‘굳을 고(固)’는 ‘오래된 것’을 의미하는 ‘옛 고(古)’를 성벽(囗)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에요. ‘오래된 것을 단단하게 지킨다’는 의미에서 ‘단단하게 굳다’라는 뜻이 됐지요. 또한 ‘옛 고(古)’는 ‘열 십(十)’과 ‘입구(口)’로 이뤄졌어요. ‘10대에 걸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정도로 오래된 것’을 나타낸답니다.
‘있을 유(有)’는 오른손을 본떠 만든 ‘또 우(又)’에 고기를 나타내는 ‘육달월(月=肉)’이 합쳐진 한자예요. 오른손에 고기를 들고 ‘고기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유래됐답니다. 덧붙여서 달(月)을 손으로 가리키며 ‘달이 떠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사람과 곤충은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몸의 대부분이 탄소, 수소, 산소, 질소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죠. 이와 같이 물체를 이루고 있는 기본이 되는 물질을 ‘원소(元素)’라고 부른답니다.
‘으뜸 원(元)’은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는 한자예요. 다리의 모양을 나타낸 ‘우뚝할 올(兀)’ 위에 머리를 나타내는 ‘한 일(一)’이 더해졌지요. 사람에게선 머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으뜸, 근원’을 뜻한답니다.
‘본디 소(素)’는 ‘본래의 상태’을 나타내는 한자예요. 여기서 한자 아랫부분에 적힌 ‘실 사(糸)’는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은 명주실을 의미한답니다. 즉, ‘처음 상태’를 나타내는 거예요. 또한 명주실은 본래 하얀색이기 때문에 ‘희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