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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②] 기상천외 메이커, 메이와덴키!

메이와덴키(明和電機)는 자신을 ‘사장’이라고 불러 달라는 토사 노부미치 대표의 메이커 팀이에요. ‘명화전기’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전기용품을 제작하는 회사였어요.

 

“메이와덴키는 1960년대에 저희 아버지가 만든 회사예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담아 지금도 그 이름을 계속 쓰면서 당시 만든 공장에서 메이커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지요.”

 

1일 워크숍에서 토사 사장은 메이와덴키의 장난감 ‘치와와 피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빨대와 고무풍선, 감자칩 통, 공으로 만든 악기는 생김새와 소리도 강아지와 똑같았답니다.

 

이 밖에도 메이와덴키가 만든 제품을 보면 깜짝 놀라게 돼요. 음표 모양의 전자건반 ‘오타마톤’, 사람처럼 웃는 로봇 ‘왓하고고’, 물고기 뼈 모양의 전기 코드 ‘나코드’…. 얼핏 보면 쓸모없어 보이는 기계들이거든요. 토사 사장은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어요.

 

“저희가 만드는 물건은 ‘넌센스 머신’이라고 불러요. ‘비상식적인 기계’라는 뜻이죠. 넌센스 머신을 만드는 이유는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속 떠올리게 돼요. 예를 들어 왓하고고를 설계하면서 소리 내는 방식을 여러 가지로 생각한 결과 전자건반인 오타마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요.”

 

 

메이와덴키는 악기와 장난감을 만들고 판매하는 한편, 전시회와 콘서트를 열고 메이커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토사사장은 처음부터 메이커 활동을 생각하진 않았다고 해요.

 

“어릴 땐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그림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바꾸면 훨씬 즐거울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1992년 나코드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메이커로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토사 사장은 “메이커 활동에는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들고 싶은 것이 떠오르면 반드시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구체화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어요. 그리고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조언했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안정적이거나 인정받는 직업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희처럼 쓸데없는 짓을 하며 재미있게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무얼 하면 가장 재미있게 놀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노는 규칙을 정하고, 도구를 만들고, 그걸 가지고 다시 재미있게 노는 과정이 바로 ‘메이커’ 활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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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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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김은영 기자 gomu5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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