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수염은 이름이 여러 개예요. 하얗고 꼬부랑한 개의 꼬리를 닮았단 뜻에서 ‘개꼬리풀’이라고도 불려요. 또 ‘가짜’란 뜻의 우리말 ‘까치’와 ‘잘 여문 이삭’을 뜻하는 한자어 ‘수영’을 합쳐 ‘까치수영’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정식 명칭은 ‘까치수염’이에요. 이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까치 날개에 있는 흰 무늬에서 따왔단 얘기가 있지요.
여름철 숲에서는 까치수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까치수염은 땅 속에 묻힌 줄기를 주변으로 뻗으며 번식을 하기 때문에 무리를 지어 자라거든요. 게다가 작은 꽃들이 아래에서 부터 위로 차례차례 피기 때문에 여름 내내 꽃을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산에서 까치수염처럼 생긴 꽃을 본다면 큰까치수염일 확률이 높아요. 큰까치수염은 까치수염과 다른 종이지만 꽃 모양이 똑같으며, 조금 더 큰 잎을 갖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