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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화 물감은 보통 씨앗의 기름과 안료를 갈아 만들었어요. 하지만 마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려면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필요했지요.
터너는 물감에 유향 나무에서 나오는 물질과 납을 섞어 젤 형태로 만들었어요. 이 물감은 빨리 말라서 화가가 며칠 이내에 그림을 완성하면서도, 입체감과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었지요.
최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팀이 이 물감의 비밀을 밝혀냈어요. 19세기 터너가 사용했던 물감을 똑같이 만들고 전자현미경과 분광기법으로 물 감의 형태, 변형, 화학적 특징 등을 조사했지요.
그 결과, 비결은 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납에서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물감 속 기름과 만나 빠르게 건조된 거예요. 또 납은 색을 덧칠할 때 물감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도 했어요.
연구를 이끈 로렌스 드 비거리 박사는 “여러 번 덧칠해도 빨리 마르는 물감 덕분에 터너는 안개를 잘 묘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