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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경 낮 기온이 20℃ 내외로 떨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세차게 불 무렵이 오면 나무는 서서히 옷을 갈아입어요. 여름 내내 초록색을 빛내던 잎이 붉은색, 노란색, 황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지요. 단풍이라고 하면 흔히 단풍 나무과의 식물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진달래과, 옻나무과, 포도과 등에 속하는 다른 식물 중에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하는 종들이 있답니다.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때문이에요. 가을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잎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 잎과 가지 사이에 막을 치고 엽록소 생산을 멈추지요. 대신 잎에 있는 당으로 안토시아닌을 만들어요. 이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뭇잎을 붉은색으로 변하게 만든답니다. 사람의 손처럼 끝이 갈라진 잎으로 유명한 단풍나무가 대표적이에요.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때문이에요. 가을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잎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 잎과 가지 사이에 막을 치고 엽록소 생산을 멈추지요. 대신 잎에 있는 당으로 안토시아닌을 만들어요. 이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뭇잎을 붉은색으로 변하게 만든답니다. 사람의 손처럼 끝이 갈라진 잎으로 유명한 단풍나무가 대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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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활동을 막고 떨어뜨릴 준비를 할 정도로 겨울 대비에 바쁜 나무가 왜 굳이 안토시아닌을 또 만들어내는 걸까요?
안토시아닌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말라가는 잎을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또 해충이 나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 나무를 지켜 주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단풍나무에는 진딧물 같은 해충이 거의 붙지 않아요.
한편 안토시아닌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나무들도 잎의 색을 바꿔요. 노란색 단풍은 식물이 원래 갖고 있던 ‘카로틴’이나 ‘크산토필’ 색소가 드러나면서 나타나요. 엽록소가 있을 땐 가려져 있다가, 엽록소 생산이 멈춘 뒤에야 보이는 거지요. 단풍나무도 카로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의 붉은색과 카로틴의 노란색이 섞인 주황색으로 물들어간답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야 해요. 단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지요. 또 안토시아닌 등의 색소는 나무가 광합성으로 만든 당이 많을수록 그 양이 늘어나요. 그래서 여름에 강한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활발히 할수록 단풍 색이 예쁘답니다.
안토시아닌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말라가는 잎을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또 해충이 나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 나무를 지켜 주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단풍나무에는 진딧물 같은 해충이 거의 붙지 않아요.
한편 안토시아닌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나무들도 잎의 색을 바꿔요. 노란색 단풍은 식물이 원래 갖고 있던 ‘카로틴’이나 ‘크산토필’ 색소가 드러나면서 나타나요. 엽록소가 있을 땐 가려져 있다가, 엽록소 생산이 멈춘 뒤에야 보이는 거지요. 단풍나무도 카로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의 붉은색과 카로틴의 노란색이 섞인 주황색으로 물들어간답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야 해요. 단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지요. 또 안토시아닌 등의 색소는 나무가 광합성으로 만든 당이 많을수록 그 양이 늘어나요. 그래서 여름에 강한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활발히 할수록 단풍 색이 예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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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단풍이 드는 나무는 대부분 ‘단풍나무과’에 속해요. 이 나무들은 잎이 손가락 모양으로 얼마나 갈라졌느냐에 따라 종류를 구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잎의 ‘손가락’이 세 장이면 ‘신나무’, 다섯 장이면 ‘고로쇠나무’, 일곱장이면 ‘단풍나무’, 아홉 장이면 ‘당단풍’이지요.
‘복자기’와 ‘복장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지만, 특이하게도 각각 잎자루가 붙어 있는 작은 잎이 세 개 모여 있는 형태를 하고 있어요. 이런 잎을 ‘복엽’이라고 해요. 복자기는 잎 위쪽에 큰 톱니 하나가 있는 반면, 복장나무는 가장자리 전체에 톱니가 돋아나 있기 때문에 잎을 자세히 보면 구분할 수 있답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지 않은 진달래, 철쭉, 개머루, 팥배나무, 마가목 등도 안토시아닌을 만들어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요. 진달래와 철쭉은 짧고 가지가 무성히 자라나는 ‘관목’에 속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또 개머루와 팥배나무, 마가목은 매끈하고 큰 잎을 달고 있기 때문에 단풍나무와 쉽게 구분되지요.
노란색 단풍이 드는 나무는 잎의 모양이 부채처럼 생긴 은행나무가 대표적이지요. 은행나무는 고생대부터 등장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은행나무의 샛노란색은 카로틴 때문이에요. 카로틴은 은행나무 잎뿐만 아니라 암그루에 달리는 은행 종자에도 들어 있어요. 그래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무렵이면, 역시 노란색의 겉껍질로 몸을 감싼 종자 무리를 함께 볼 수 있지요. 은행 종자의 겉껍질은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그 안에는 맛있는 알맹이가 들어 있답니다.
‘복자기’와 ‘복장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지만, 특이하게도 각각 잎자루가 붙어 있는 작은 잎이 세 개 모여 있는 형태를 하고 있어요. 이런 잎을 ‘복엽’이라고 해요. 복자기는 잎 위쪽에 큰 톱니 하나가 있는 반면, 복장나무는 가장자리 전체에 톱니가 돋아나 있기 때문에 잎을 자세히 보면 구분할 수 있답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지 않은 진달래, 철쭉, 개머루, 팥배나무, 마가목 등도 안토시아닌을 만들어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요. 진달래와 철쭉은 짧고 가지가 무성히 자라나는 ‘관목’에 속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또 개머루와 팥배나무, 마가목은 매끈하고 큰 잎을 달고 있기 때문에 단풍나무와 쉽게 구분되지요.
노란색 단풍이 드는 나무는 잎의 모양이 부채처럼 생긴 은행나무가 대표적이지요. 은행나무는 고생대부터 등장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은행나무의 샛노란색은 카로틴 때문이에요. 카로틴은 은행나무 잎뿐만 아니라 암그루에 달리는 은행 종자에도 들어 있어요. 그래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무렵이면, 역시 노란색의 겉껍질로 몸을 감싼 종자 무리를 함께 볼 수 있지요. 은행 종자의 겉껍질은 ‘빌로볼’과 ‘은행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그 안에는 맛있는 알맹이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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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낙엽’ 색으로 보기 쉬운 짙은 갈색이나 황갈색도 어엿한 단풍에 속해요. 대부분의 활엽수가 황갈색 단풍을 만들지요. 황갈색은 나뭇잎에 있던 ‘탄닌’ 성분 때문에 나타나요.
다양한 색소가 어루러져 ‘오색 단풍’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계수나무지요. 계수나무 잎은 달걀 모양이나 심장 모양을 하고 있어요. 어느 색소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단풍의 색이 매우 다양하답니다. 국립수목원에도 거대한 계수나무가 가을마다 오색으로 물들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색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단풍잎들은 나무로부터 수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바싹바싹 마르다가 결국 나무로부터 떨어져내려 낙엽이 된답니다. 이렇게 쌓인 낙엽은 나무의 뿌리를 감싸서 겨울을 버티게 해 주고, 겨울이 지나면 썩어 거름이 되어 다시 새싹을 돋게 하는 자양분이 돼요. 단풍과 낙엽은 나무가 추운 계절을 버티는 힘인 동시에 이듬해 봄 다시 새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인 셈이지요.
올 가을, 단풍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으로 인사를 건네 주세요. 내년에 예쁜 싹으로 다시 만나자고요.
다양한 색소가 어루러져 ‘오색 단풍’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계수나무지요. 계수나무 잎은 달걀 모양이나 심장 모양을 하고 있어요. 어느 색소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단풍의 색이 매우 다양하답니다. 국립수목원에도 거대한 계수나무가 가을마다 오색으로 물들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한 색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단풍잎들은 나무로부터 수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바싹바싹 마르다가 결국 나무로부터 떨어져내려 낙엽이 된답니다. 이렇게 쌓인 낙엽은 나무의 뿌리를 감싸서 겨울을 버티게 해 주고, 겨울이 지나면 썩어 거름이 되어 다시 새싹을 돋게 하는 자양분이 돼요. 단풍과 낙엽은 나무가 추운 계절을 버티는 힘인 동시에 이듬해 봄 다시 새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인 셈이지요.
올 가을, 단풍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으로 인사를 건네 주세요. 내년에 예쁜 싹으로 다시 만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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