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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30일(한국 시간),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12년이 넘는 긴 여행을 모두 마치고 임무를 종료했어요. 로제타는 지난 2004년 3월, 유럽우주국이 쏘아올린 탐사선으로, 65억km의 먼 거리를 10년 동안 날아서 2014년에 67P 혜성에 도착했어요. 도착 직후 무인탐사로봇 ‘필래’를 67P 혜성 표면에 내려 보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늘에 떨어진 필래는 태양에너지를 받지 못해 20시간 만에 수명을 다했지요.

필래의 실패 이후에도 로제타는 혜성 주변을 돌며 혜성에 대한 정보들을 지구로 보냈어요. 이를 통해 돌덩어리로 여겨졌던 67P 혜성이 사실은 미세한 구멍이 잔뜩 뚫린 솜사탕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또한 이전 과학자들이 지구의 물이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이론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틀렸다는 걸 밝혀내기도 했지요.

로제타의 마지막 임무는 67P 혜성과의 충돌이었어요. 마지막 남은 연료를 이용해 혜성에 천천히 부딪히는 거예요. 혜성에 부딪히기까지 약 15시간이 걸렸으며, 충돌 직전까지 혜성에 대한 정보들을 지구로 전송했답니다. 덕분에 혜성 표면의 가스와 먼지의 분포 등 혜성에 가까이 갔을 때만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지요.

로제타는 혜성과 충돌하는 충격으로 인해 전원이 꺼지며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어요. 유럽우주국의 로제타 총책임자인 패트릭 마르텡은 “로제타의 모든 임무가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답니다.

2016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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