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앞으로 신입생들은 어떤 수업을 받게 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아봤다.
기존의 과학고보다 연구 수업이 강화돼 학생들은 3년간 꾸준하고 심도있는 연구활동을 하게 됐다.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고첫 신입 생을 맞이했다. 아직 입학 전이지만5박6일간의 ‘신입생 적응교육’을 마친 신입생들은 새내기로서의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 교사들도‘학생들이 즐겁게 연구하고 공부를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고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기초에서 심화까지, 연구 중심의 수업
2009학년도서울과학고에입학한신입생은120 명. 이들은 전국에서 몰린 2000명의 지원자 가 운데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수 도권 지역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관한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 덕분에 서울과학고는 기존교 무부를 일반 업무, 교육과정 개발·운영, 신입생 선발을 각각 담당하는3개 부서로 분리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지난1차 신입생 선발 과정이 진행됐던 6월 말에는 재학생들의1학기 기말고 사가 겹치는 바람에 교사들이이 둘을 병행하기 가 무척 힘들었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나 타난 가장 큰 변화는 학년 시스템과 수업 커리큘 럼에서 일어난다. 새로운 학년 시스템은 학년의 구분 없이 3년 동안 170학점을 이수하는 식으로 대학과 비슷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제도에따 르면 신입생들은 최대5학기 만에 졸업이 가능하 다. 4학기 만에 졸업할수 있었던 기존 과학고시 스템에 비하면 고교 졸업 연한이 다소 길어진것 이지만,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과목을 대학에서도 인정받을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제 도가 신설됨에 따라 오히려 조기 대학졸업에는유 리해졌다. 현재 대학 과목 선이수제를 연계하려 고 조율 중에 있는 학교는 서울대의 공학부와자 연과학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 대, 성균관대 등6곳이지만 앞으로좀더 많은대 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 커리큘럼은 점차 기초에서 심화까지다 루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처음2학기 동안 학생 들은 개론에 해당하는 기초과목을 배우다가그뒤 좀 더 세분화되고 심화된 내용을 배우게 된다. 수 학을 예로 들면, 수학Ⅰ을 배우고 새로운 내용의 수학Ⅱ를 배움으로써‘책을뗐다’는 단순한 성취 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고등수학에서 대학수 학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꾸준하고 깊이 있는공 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연구 활동의 비중도 커진다. 학생들은 대학교
수나 박사급 연구원과 팀을 이뤄 R&E(Research and Educa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자 율연구를 하며1년에두 편의 논문을 작성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총 이수학점은 줄어든 반면 4학 기 동안12학점의 연구학점을 이수하던 것에서 3년간27학점을 이수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연구 의 비중이 한층 커졌다. 서울과학고 이용준 교무 부장은“기존의 과학고 체제에서는 보통2년 안 에 대학 입학을 결정하다 보니 한참 연구에 재미 를느낄만할때그만두는감이없지않았다”며“학 생들이 속진보다는 심화에 충실하며 연구할 자세 를 기르기 위해서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게됐 다”고 말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902/ZpbAzOMfboHK1pPJCcdF_40820090302.jpg)
3주 해외 위탁 교육 프로그램의 신설
‘세계와 경쟁하는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진행해 온 해외 연계 체험도 강화된다. 졸업까지 총8학점을 이수해야 하는‘현장연구’는 미국의 명문 대학에서 강의를 한번 듣거나 연구에 단순 히 참여하며 해외 이공계 시설을 탐방하는 식으 로 진행돼 왔으나 2010년부터는 외국의 영재교 육 기관이나 학교에서3주 정도 위탁 교육을받 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된다.
지난해 해외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학 고의 학생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미국의 동부(보 스턴, 뉴욕, 워싱턴)와 중부(시카고, 애틀랜타, 헌 츠빌) 그리고 서부(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에 각각 다녀왔다. 특히 워싱턴의 미국 국립보건원 (NIH), 시카고의 페르미연구소와 아르곤국립 연구소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를 방문하며 선진 과학을 몸소 체험했다.
이 교무부장은“이러한 해외 연계 체험과 더불 어 2010년부터는 학생들이 미국 일리노이 수학· 과학 영재학교(IMSA), 브롱스과학고 같은 외국 의영재교육기관이나학교에서3주정도위탁교 육을 받을 수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이공계 체험학습에는 세계 곳곳에서공 부하고 있는 서울과학고 졸업생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MIT와 하버드대가 있는 미국 보스턴에는서 울과학고의 졸업생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서울 과학고 보스턴 지부’가 있을 정도다. 졸업생들은 서울과학고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지만 20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과학고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과학고 전경.
기존의 과학고보다 연구 수업이 강화돼 학생들은 3년간 꾸준하고 심도있는 연구활동을 하게 됐다.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고첫 신입 생을 맞이했다. 아직 입학 전이지만5박6일간의 ‘신입생 적응교육’을 마친 신입생들은 새내기로서의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 교사들도‘학생들이 즐겁게 연구하고 공부를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고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기초에서 심화까지, 연구 중심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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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나 타난 가장 큰 변화는 학년 시스템과 수업 커리큘 럼에서 일어난다. 새로운 학년 시스템은 학년의 구분 없이 3년 동안 170학점을 이수하는 식으로 대학과 비슷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제도에따 르면 신입생들은 최대5학기 만에 졸업이 가능하 다. 4학기 만에 졸업할수 있었던 기존 과학고시 스템에 비하면 고교 졸업 연한이 다소 길어진것 이지만,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과목을 대학에서도 인정받을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제 도가 신설됨에 따라 오히려 조기 대학졸업에는유 리해졌다. 현재 대학 과목 선이수제를 연계하려 고 조율 중에 있는 학교는 서울대의 공학부와자 연과학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 대, 성균관대 등6곳이지만 앞으로좀더 많은대 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 커리큘럼은 점차 기초에서 심화까지다 루는 시스템으로 바뀐다. 처음2학기 동안 학생 들은 개론에 해당하는 기초과목을 배우다가그뒤 좀 더 세분화되고 심화된 내용을 배우게 된다. 수 학을 예로 들면, 수학Ⅰ을 배우고 새로운 내용의 수학Ⅱ를 배움으로써‘책을뗐다’는 단순한 성취 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고등수학에서 대학수 학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꾸준하고 깊이 있는공 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연구 활동의 비중도 커진다. 학생들은 대학교
수나 박사급 연구원과 팀을 이뤄 R&E(Research and Education)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자 율연구를 하며1년에두 편의 논문을 작성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총 이수학점은 줄어든 반면 4학 기 동안12학점의 연구학점을 이수하던 것에서 3년간27학점을 이수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연구 의 비중이 한층 커졌다. 서울과학고 이용준 교무 부장은“기존의 과학고 체제에서는 보통2년 안 에 대학 입학을 결정하다 보니 한참 연구에 재미 를느낄만할때그만두는감이없지않았다”며“학 생들이 속진보다는 심화에 충실하며 연구할 자세 를 기르기 위해서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게됐 다”고 말했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Contents/200902/ZpbAzOMfboHK1pPJCcdF_40820090302.jpg)
3주 해외 위탁 교육 프로그램의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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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학 고의 학생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미국의 동부(보 스턴, 뉴욕, 워싱턴)와 중부(시카고, 애틀랜타, 헌 츠빌) 그리고 서부(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에 각각 다녀왔다. 특히 워싱턴의 미국 국립보건원 (NIH), 시카고의 페르미연구소와 아르곤국립 연구소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를 방문하며 선진 과학을 몸소 체험했다.
이 교무부장은“이러한 해외 연계 체험과 더불 어 2010년부터는 학생들이 미국 일리노이 수학· 과학 영재학교(IMSA), 브롱스과학고 같은 외국 의영재교육기관이나학교에서3주정도위탁교 육을 받을 수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이공계 체험학습에는 세계 곳곳에서공 부하고 있는 서울과학고 졸업생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MIT와 하버드대가 있는 미국 보스턴에는서 울과학고의 졸업생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서울 과학고 보스턴 지부’가 있을 정도다. 졸업생들은 서울과학고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했지만 20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과학고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과학고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