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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유물에서 역사를 읽어라!

보물 찾기 3단계





유물의 정체를 찾아라!

바다에서 발굴된 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이동되어 보존처리와 복원과정을 거쳐 원래의 모습
으로 재탄생돼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물이 묻혔을 당시의 상황을 추측해 볼 수도 있지요.

실제로 2012년 발견된 소소승자총통은 *명문을 통해 1588년에 만들어진 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이후 보존처리 과정에서 내시경을 통해 내부에 들어 있는 압지와 화약이 발견됐지요. 압지는 화약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종이예요.

여기에 묻은 화약의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화약 제조에 핵심 원료인 질산칼륨(KNO₃)이 가장 많이 들어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이 사실을 토대로 소소승자총통이 불만 붙이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유추해냈어요.

만약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된 뒤에도 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방사능 탄소연대 측정법을 이용해요. 동물이나 식물의 조직 안에는 C14라는 방사선 원소가 들어 있어요. 이 원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그 수가 점점 줄어들지요. 이 과정은 동물이나 식물이 호흡을 멈추면 함께 멈춰요. 따라서 유물이나 유적 속 유기물의 방사성동위원소 양을 측정하면 유물이 묻힌 때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명문 : 금속이나 그릇 따위에 새겨 놓은 글.



유물을 복원하라!

수중 유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은 소금기를 빼는 ‘탈염’이에요. 오랫동안 바닷물에 있었기 때문에 발굴된 뒤에도 소금기에 의해 유물이 쉽게 부식되거나 망가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바다에서 건진 유물은 우선 증류수가 가득한 수조에 담가요. 바닷물의 염도는 1만 8000ppm 정도예요. 수돗물은 100ppm 미만, 증류수는 5ppm 미만이지요. 유물을 담가 둔 물의 염도가 수돗물 수준이 되면 탈염이 완성돼요.

탈염을 마친 뒤에는 X-ray로 유물의 내부 구조를 촬영해요. 쉽게 깨지거나 부서질 수 있는 곳을 미리 확인하는 거예요.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유물의 일부가 깨지거나 바다 미생물에 의해 구멍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특히 나무 유물의 경우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에 미생물이나 박테리아에 의해 생긴 미세한 구멍이 있을 수 있어요. 이 구멍을 그대로 방치하면 나무가 휘어 원래의 모습대로 이어붙이기가 어렵답니다. 현재는 ‘PEG’라는 수용성 합성수지 물질을 사용해 구멍을 메우고 있어요. 이 과정을 거치면 목재가 더 단단해지는 효과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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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도움

    노경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도움

    고성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주무관
  • 도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도움

    박영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센터 박사
  • 일러스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센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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