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608/C201617N011_1.jpg)
최근 서울대학교 바이오로봇공학연구소 연구팀은 바퀴벌레의 재빠른 행동을 닮은 로봇을 개발했어요. 이 로봇은 실제 바퀴벌레처럼 몸체가 뒤집어지더라도 접혀 있는 날개를 펼쳐서 몸을 똑바로 세울 수 있어요. 또한 책상 위로 점프해서 올라가 스스로 충전도 하지요. 무게가 약 60g인 이 로봇은 150cm 정도 높이를 점프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 로봇을 ‘점프하는 바퀴벌레(jump roach)’라고 불러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생물학과 로버트 폴 교수 연구팀도 바퀴벌레를 본뜬 로봇 ‘크램(CRAM)’을 지난 2월에 개발했어요. 연구팀은 바퀴벌레가 자기 무게의 900배에 달하는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점과 높이 3mm, 폭 4mm의 좁은 공간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실제 바퀴벌레의 껍데기는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단한 판 사이에 탄성이 좋은 막이 끼워져 있는 구조예요.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했어요. 여러 개의 판을 겹쳐서 충격에 강하면서도 구부렸다 펼 수 있도록 만든 거예요. 또한 좁은 공간을 잘 통과하도록 다리가 180°로 벌어지게 만들었답니다.
바퀴벌레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크램은 앞으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람을 구조하는 로봇으로 활용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