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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계산된 주노의 궤도
주노가 목성을 도는 공전 궤도는 강력한 방사성 물질에 대비하도록 짜여 있어요. 우선 주노의 공전 궤도는 자전 방향에 수직으로, 커다란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지요. 타원 궤도의 중앙이 아닌 끝부분에 목성이 있답니다. 이런 궤도 덕분에 14일에 한 바퀴씩 목성을 돌 때 주노가 목성에 근접하는 시간은 채 2시간이 되지 않아요. 이로써 목성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주노는 세로로 공전하기 때문에 한 번 목성에 접근할 때마다 정해진 *경도 안에서 모든 *위도를 탐사해요. 또한 주노는 14일에 한 번씩 목성을 도는 반면, 목성은 10시간에 한 번씩 자전을 하지요. 이 두 주기가 엇갈리면서 주노는 목성에 도착할 때마다 새로운 경도를 돌게 돼요. 즉, 주노는 짧은 시간 동안 머물러도 목성의 모든 경도와 위도를 탐사할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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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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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튼튼한 티타늄 갑옷
주노는 지금까지의 행성 탐사선 중 가장 위험한 환경에 놓여있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주노에 티타늄 갑옷을 입혔답니다. 티타늄은 강철만큼 단단하면서도 무게가 강철의 절반인 금속이에요. 화학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 첨단 우주선이나 비행기 재료로 많이 쓰이지요. 특히 방사선을 차단하는 성질도 갖고 있어 목성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막을 수도 있답니다.
주노가 입은 갑옷은 두께 1cm,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1m인 정사각형 티타늄판 8개로 이루어진 정육면체 상자예요. 판 하나의 무게는 약 18kg 정도로, 갑옷의 무게만 총 140kg 정도지요. 전체를 둘러싸면 우주선이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장치, 전원 공급 장치 등 핵심 부품만 티타늄 갑옷으로 감싸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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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에 타고 있는 레고의 정체는?
주노에는 3개의 레고 인형이 타고 있어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주피터와 주노,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본떠 만든 인형들이지요. 이들은 왜 주노에 타게 된 걸까요?
목성의 영어 이름은 ‘주피터(Jupiter)’예요.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왕인 ‘주피터’에서 따온 이름이지요. 주피터는 구름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몰래 나쁜 짓을 저지르곤 했어요. ‘주노’는 주피터의 아내이며, 주피터의 구름을 걷어내 그의 악행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답니다. 미국항공우주국과 레고사는 신화에서처럼 기체로 둘러싸인 목성의 비밀을 파헤치길 바라는 의미에서 특별한 레고를 제작해 주노에 태운 거예요.
한편 갈릴레이는 자신이 만든 망원경을 이용해 최초로 목성이 가진 4개의 위성을 발견한 과학자예요. 이를 기리기 위해 갈릴레이 레고도 주노에 실려 목성으로 보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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