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다는 무분별한 개발과 기온상승 등으로 갈수록 오염되고 있어요. 바다가 오염되면 바닷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도 점점 사라지기 마련이지요. 실제 바다에 사는 해양동물의 개체수가 4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지난 50년 동안 문어와 오징어 같은 두족류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거예요.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를 비롯한 국제연구팀은 2013년부터 전세계 바다에 사는 두족류의 개체수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전세계 어업 활동 등의 자료도 수집해 분석했어요. 그 결과, 1953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바다에 사는 두족류 35종의 개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어류를 마구 잡는 바람에 문어와 오징어의 포식자가 줄어들고, 바다 온도가 오르면서 번식률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애들레이드대학 환경연구소의 조 더블데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러 변화들이 결합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