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호텔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5월 2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최초로 우주 숙박시설을 설치했어요. 겉으로 보기엔 마치 둥그런 풍선 같이 생겼지만 안에서 한 사람이 충분히 쉴 수 있는 캡슐형 우주 호텔이랍니다.
우주 호텔은 지난 4월 8일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 9’에 실려 발사됐어요. 하지만 로켓에 실려 있던 우주 호텔의 모습은 설치된 모습과 달라요. 공기가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일곱 시간 동안 공기를 천천히 주입하면 접혀 있던 섬유가 펼쳐지면서 공처럼 둥근 모양의 방이 되는 거예요. 공기가 빠져 있는 우주 호텔의 크기는 지름 2.3m, 높이 1.7m 정도예요. 하지만 완전히 펼쳐진 우주 호텔은 긴 지름이 4m, 짧은 지름이 3.2m로, 작은 방 하나 정도의 크기랍니다.
우주 호텔의 가장 바깥 부분은 소방복 같은 특수의류를 제작할 때 쓰는 섬유혼합물로 되어 있어요. 열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고 두께가 약 50cm로 겹겹이 이루어져 있어 외부 충격에도 강하답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우주 호텔의 안전성, 편의성 등을 정밀하게 점검할 계획이에요.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주 호텔이 달이나 화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