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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툴리 몬스터의 정체를 밝혀라!

‘툴리 몬스터(Tully monster)’라는 별명을 가진 ‘툴리몬스트룸 그레가리움’은 약 3억 년 전에 존재했던 동물이에요. 특이하게 생긴 외모가 괴물처럼 보인다고 해서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미국의 아마추어 수집가인 프란시스 툴리가 1955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처음으로 발견해 그의 성을 따 이름을 지었답니다.

오징어와 닮은 몸통의 모양을 근거로 툴리 몬스터가 연체동물이라고 추측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까지도 이 생명체의 정체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영국 레스터대학교 토마스 클레멘츠
교수팀이 툴리 몬스터가 척추동물이었다는 증거를 발견해 발표했어요.

툴리 몬스터의 화석을 조사하던 연구팀은 머리카락 50분의 1 크기의 아주 작은 검은색 알갱이를 발견했어요. 연구팀은 이 알갱이에서 눈의 망막을 구성하는 ‘멜라닌 색소’를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이 알갱이가 멜라닌이 저장되는 기관인 ‘멜라노좀’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자 길쭉한 모양과 동그란 모양의 멜라노좀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는 척추동물만이 갖는 특징이랍니다. 무척추동물은 대부분 동그란 모양의 멜라노좀만 갖고 있거든요. 즉, 툴리 몬스터가 척추동물이었다는 증거가 발견된 거예요.

클레멘츠 박사는 “화석에서 색소를 발견해 연구하는 작업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였다”고 말했어요.

2016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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