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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 쓴 건전지를 충전기에 넣으려 했더니 아버지께서 깜짝 놀라시며 충전기에는 충전지만 넣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시호(경남 거제초 4)
 

다 쓴 전지는 분리수거함으로!

건전지를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 경우, 전지 속 물질들이 쓰레기 매립지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고 이 물질
들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주변 동물들이 병에 걸릴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물질들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얼마든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답니다. 따라서 다 쓴 전지는 반드시 동네에
있는 폐건전지 수거함에 넣어서 버려야 해요.

충전하면 안 돼요! 건전지

건전지는 전자를 한 방향으로 흐르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전자가 한 방향으로 흐르면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전자제품이 작동하지요.

건전지의 (+)극에는 탄소가, (-)극에는 아연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극에 있는 아연은 화학반응을 통해 자신의 전자를 내놓으며 아연이온으로 변하고, 이 전자는 (+)극으로 이동해요. 이렇게 전자가 흐르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답니다.

건전지 안에서 아연이 자신의 전자를 내놓고 모두 아연이온으로 변하면 화학반응이 끝나요. 그러면 더 이상 전기를 만들지 못하고, 우리는 이를 ‘건전지가 다 닳았다.’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건전지는 충전이 불가능해요. 억지로 충전을 시키면 건전지 안에서 전해질인 수산화칼륨이 분해되며 가스가 발생해 건전지 내부의 압력을 높인답니다. 그러면 내부의 화학물질이 흘러나오거나 심한 경우 폭발할 위험이 있어요.

전기를 얻으면 되살아나는 충전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전지는 두 종류가 있어요. ‘니켈 수소합금 전지’와 ‘리튬이온 전지’지요.

니켈 수소합금 전지는 (-)극에 수소가 저장된 수소합금이 들어 있어요. 이 합금이 화학반응을 통해 저장된 수소와 함께 전자를 내보내요. 이 전자가 (+)극 쪽으로 흐르면서 전기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니켈 수소합금 전지를 충전기에 넣어 전기를 공급해 주면 합금이 전자를 돌려받으며 내놓았던 수소를 다시 거둬들인답니다.

한편 리튬이온 전지는 (+)극에 리튬 금속 산화물이, (-)극에 흑연이 있어요. 두 물질 모두 리튬이온을 저장할 수 있지요. 전지를 사용할 때는 (-)극에 저장된 리튬이온이 (+)극으로 이동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전자가 함께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만들지요. 반대로 충전을 하면 (+)극으로 이동했던 리튬이온이 다시 (-)극으로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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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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