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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강아지 눈에 나침반 있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는 어과동의 새로운 마스코트, 일리라고 해.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녀지만 마법보다는 과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걸 더 좋아하지! 그리고 여기는 내 충실한 집사 푸푸야. 앞으로 우리의 활약을 기대해!
자, 이제부터 놀라운 과학의 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나 볼까! 그러려면 과학자들을 찾아가야겠지? 그런데…, 여긴 어디지? 시작부터 길을 잃은 건가? 푸푸, 우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야? 저쪽이라고? 어떻게 알았지?

푸푸, 너의 정체를 밝혀라!


안녕하세요. 저는 일리님의 충실한 집사, 푸푸라고 해요. 사고뭉치인 주인님이 벌린 일들을 수습하느라 매일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제 생김새와 이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푸들이에요. 머리가 좋고 공격성이 낮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토이 푸들’부터 사냥개로도 쓰였던 커다란 크기의 ‘스탠다드 푸들’까지, 크기도 다양하지요.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옛날에는 물에 빠진 사냥감을 주워오는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푸들이라는 이름도 ‘물장구를 치다’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인 ‘푸데룽(pudeln)’에서 유래된 거예요.


네가 길을 잘 찾는 비법이 있을 텐데?

철새들이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어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레오 페이츨 교수팀은 포유류도 이와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동물 90종의 망막 세포를 분석했지요.

그 결과 개, 늑대, 곰, 오랑우탄 같은 포유류 동물의 눈 안에 자기장을 감지하는 ‘크립토크롬’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반면 호랑이나 사자 같은 고양이과 동물들은 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자기장으로 어떻게 길을 찾는 거야?


지구는 커다란 자석처럼 항상 같은 방향의 자기장을 갖고 있어요. 나침반으로 방향을 알 수 있는 것도 나침반에 있는 자석이 지구의 자기장에 반응해 항상 같은 곳을 가리키기 때문이랍니다.

조류와 일부 포유류의 망막에 있는 크립토크롬 단백질은 나침반과 비슷한 역할을 해요. 크립토크롬 단백질은 지구의 자기장과 반응해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이 신호는 뇌로 전달된답니다. 즉, ‘자기장을 보는 눈’을 갖고 있는 거죠.

크립토크롬 단백질을 가진 동물들은 눈으로 자기장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나침반보다 훨씬 정확하게 방향을 감지할 수 있어요. 철새들이 수천km나 되는 거리를 정확하게 날아가거나, 개가 어둠속에서 길을 잘 찾는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이제 길을 알았으니 얼른 여행을 떠나자!


새가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감지하는 기술은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포유류가 크립토크롬 단백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자세히 연구 되지 않았어요. 레오 페이츨 교수는 앞으로 포유류의 지구 자기장 활용을 연구할 계획이랍니다.

저는 아무래도 페이츨 교수님의 연구를 더 도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여행 다녀오시면서 꼭 선물 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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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번역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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