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 전복과 굴이 제철이라 맛있다고 해서 얼마 전에 먹었어요, 그런데 굴인 줄 알고 먹었는데
엄마께서 전복이라고 하시지 뭐예요? 어떤 게 굴이고 어떤 게 전복이죠? 정말정말 헷갈려요!
박태우(성남 불정초 6)
굴
굴은 양쪽에 껍데기가 있는 ‘조개류’로 바위에 붙어살아요. 알에서 깨어난 굴은 약 20일 정도 바닷물 속을 떠다니다가 바위에 한 번 붙고 나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바위에 찰싹 붙은 채로 살지요. 굴은 바닷물 속의 작은 생물인 플랑크톤을 아가미로 걸러서 먹고 산답니다. 굴은 날것으로도 먹고, 삶거나 전을 부치거나 젓갈을 담그는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어요.
전복
전복은 위쪽에만 껍데기가 있는 ‘복족류’예요. 굴과는 달리 여기저기로 움직일 수 있지요. 전복은 다시마나 미역, 파래 등의 해조류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갉아 먹는답니다. 굴은 물컹물컹하고 부드럽지만 전복은 쫄깃쫄깃하게 씹혀요. 전복도 날것으로 먹거나 굽거나 삶는 등 다양한 요리방법이 있지만 전복죽이 가장 유명해요.
전복과 오분자기
Q. 얼마 전에 돌솥비빔밥을 먹었는데 그 안에 전복이 들어 있길래 “와~ 전복이다!”라고 했더니 엄마께서 오분자기래요. 전복과 오분자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지혜(안양 부림초 5)
A. 전복은 껍데기에 난 구멍이 깔때기처럼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오분자기의 구멍은 비교적 평평해요. 또 오분자기의 껍데기는 전복보다 매끈하지요. 전복의 껍데기는 녹색, 오분자기 껍데기는 적갈색을 띤다는 점도 다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