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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의 ‘질’은 ‘구멍 혈(穴)’과 ‘이를 지(至)’로 이뤄진 글자예요. 이미 만들어진 한자 두 개가 합쳐져 새로운 뜻을 나타내는 회의문자로, ‘구멍 끝에 이르면 막혀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질소는 ‘숨을 막아 질식시키는 원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이 의미는 1789년 프랑스의 화학자인 라부아지에가 했던 실험과 관련이 있어요. 라부아지에는 밀폐된 공간에 들어 있는 공기를 연소시켜 산소를 모두 없앴어요. 그리고 이 공간에 들어간 동물은 숨을 쉬지 못해 죽고, 촛불은 꺼지는 현상을 확인했지요. 라부아지에는 이 기체를 ‘호흡을 할 수 없는 기체’라고 정의 내렸고, 이 기체는 이후 ‘질소’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질소는 대기 중에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연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원소예요. 과자를 포장할 때도 질소를 쓰지요. 그 이유는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음식물을 실온에 보관하면 지방이 산소와 반응해 맛이 변하고 미생물이 번식하여 썩게 되는데, 질소가 이를 막아 주거든요. 또 과자봉지 안을 질소로 채우면 외부의 충격을 받거나 서로 부딪혀 과자가 부서지는 걸 막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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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는 ‘신맛으로 변하게 하는 원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맛이 시다’라는 뜻을 가진 ‘실 산(酸)’을 사용한 단어거든요.
‘산’은 ‘닭 유(酉)’와 ‘갈 준(夋)’이 합쳐진 글자예요. 이중 ‘닭 유(酉)’는 술을 빚는 술 단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 닭 이외에도 술이나 술을 담는 그릇을 표현할 때 사용되지요. 그래서 ‘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맛으로 변한 술의 상태, 즉 ‘신맛’을 나타내지요.
‘준(夋)’을 ‘거만하다’로 보면 다르게 해석돼요. 옛날 사람들은 ‘거만한 자가 술을 따라 주면 술맛이 시고 마음은 아프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산’은 ‘가슴이 아프다’, ‘초라하다’를 표현할 때도 사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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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는 ‘두 개의 산소와 화합한 탄소’라는 뜻이에요. 산소 두 개와 탄소 하나가 연결된 이산화탄소의 구조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지요.
이 중에서 ‘탄’은 ‘산 산(山)’과 ‘불 화(火)’ 그리고 언덕이나 굴을 뜻하는 ‘민엄호(厂)’가 합쳐진 회의문자예요. ‘산의 언덕에서 불을 피워 나무를 태웠다’는 데서 숯을 뜻하지요. 실제로 이산화탄소는 석탄이나 숯에 들어 있는 탄소가 탈 때 공기 중의 산소와 합쳐져 만들어진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산화탄소가 많이 쓰여요. 탄산음료와 온도를 영하 78℃ 이하로 낮춰 만든 드라이아이스가 대표적이지요. 또 산소와는 달리 불이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기의 재료로 사용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