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해도 수원청개구리가 최고!
지구사랑탐사대를 하면서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 인간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수원 청개구리의 번식을 위해 이화여대 장이권 교수님과 팀원들이 연구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보였어요.
그런데 저희 탐사 지역에서는 수원청개구리를 많이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었어요.
수원청개구리 탐사는 우리만의 구역을 정해 탐사를 하잖아요. 이렇게 개구리를 찾는 숨바꼭질 같은 탐사가 재미있었고, 꼭꼭 숨어 있던 개구리를 발견했을 때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어요.
전 매미탐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단연 최고의 장면은 매미의 탈피과정이었지요. 매미의 힘겨운 탈피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했지만, 멋진 성충이 될 것을 기대하며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정말 신비로웠어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시무시한 모기의 습격!
지사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곤충들이죠. 수원청개구리 탐사 중 모기와 벌레의 습격은 정말 지독했어요. 꿀벌은 모습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또 귀뚜라미들은 얼마나 예민한지 조금만 다가가도 울음을 멈추니, 숨죽이며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올해는 모기에 조금 물리는 방법을 지금부터 연구 중이에요.
전 귀화식물을 탐사할 때 많이 걸어야 해서 다리가 아팠고, 모르는 식물도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욱 즐거워!
지사탐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더욱 더 친해졌어요. 가족과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좋은 추억이 쌓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단체 팀은 누군가 한 팀이 새로운 장소나 좋은 환경을 발견하면 서로 공유하여 같이 탐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하면 서로 물어 볼 수도 있고, 탐사를 많이 하는 팀원을 보면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자극도 받게 돼 좋은 것 같아요.
이유 없이 생존하는 생물은 없다!
꼭 없애야 할 생태계교란식물이 있는가 하면 꿀벌이 있어야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않나요? 예전에는 멸종위기 종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지사탐 활동을 하며 개구리나 귀화식물, 꿀벌, 매미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또 지구와 환경, 그리고 생태계의 순환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많아졌지요.
원래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었는데, 요즘엔 귀화식물인지 찾아도 보고 울음소리로 매미 종류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구사랑탐사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요.
곤충들을 덜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잘 만지지는 못하지만 다가가서 관찰은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또 다니면서 나무나 풀을 자세히 보며 아는 식물을 만나면 반갑고, 모르는 것의 이름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개인활동도 중요하지만 나와 친구들이 함께 활발한 활동을 했을 때 팀이 함께 커지고 알차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생태계에 이유 없이 생존하는 생물은 없다는 점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제비 탐사가 기대돼!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제비 탐사를 기대하고 있어요.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기억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도 제비 탐사가 기대돼서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께 제비가 찾아오면 절대 내쫓지 말라고 부탁 드렸어요. 엄마 어렸을 적에는 제비가 해마다 찾아왔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셔서 조금 걱정이 돼요.
작년에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어요. 이제 작년 경험을 통해 탐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귀뚜라미를 발견하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는 종류도 구분할 수 있는 실력이 생기길 바라고 있어요.
수원청개구리 관찰은 5~6월에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모가 자라면 개구리 찾기가 더 힘들고 6월이 지나면 모기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개구리를 발견하면 꼭 목 부분이 노란 빛을 띠는지 먼저 확인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