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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꿀 VS 조청

얼마 전, 집에서 가래떡을 구워 꿀에 찍어 먹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그건 꿀이 아니라 조청이었대요.
둘의 차이점이 뭐죠? 헷갈리나가 알려 주세요!  _김서현(거제 마전초 5)



벌이 꽃에서 채집한 ‘꿀’

보통 우리가 먹는 꿀은 꿀벌이 먹고 토한 당분이에요. 꿀벌은 먹이를 구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육각형 모양의 집 안에 꽃에서 얻은 단물을 토해 저장해두는 습성이 있거든요.

꿀벌이 꽃을 찾아다니며 단물을 먹으면 단물은 벌의 위 안에서 소화 효소와 만나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돼요. 그러면서 끈적한 액체가 되죠. 그게 바로 우리가 먹는 벌꿀이
랍니다. 벌이 어떤 식물의 단물을 얻었는지에 따라 아카시아꿀, 밤꿀, 메밀꿀 등으로 나뉘지요. 꿀은 설탕과 달리 단백질, 비타민 C, 비타민 B 복합체를 포함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답니다.

그런데 꿀벌은 한 번에 많은 양의 꿀을 옮길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한 숟가락의 꿀을 얻기 위해 꿀벌은 무려 8만 4000송이 정도의 꽃을 찾아다닌답니다.


곡물을 삭여서 졸인 ‘조청’

꿀이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과 달리 조청은 사람이 직접 만드는 천연 감미료에요.

조청을 만들 때는 쌀, 찹쌀, 옥수수처럼 녹말이 많이 들어간 곡물을 이용해요. 이런 곡물로 밥이나 죽을 만들어 엿기름을 섞은 뒤, 중탕을 하면 곡물이 삭아요. ‘삭는다’는 건 곡물 속녹말이 엿기름 속의 ‘아밀라아제’에 의해 분해되는 거예요. 그뒤 면주머니에 넣고 꼭 짜면 단물이 나오는데, 이걸 3~4시간 정도 졸이면 조청이 된답니다. 이때 면주머니에 넣기 전 삭은 곡물과 단물이 섞여 있는 것이 식혜예요. 조청보다 더 걸쭉하게 졸이면 엿이 되고요.

조청은 이처럼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게다가 1kg의 조청을 얻기 위해서는 쌀 2kg을 써야 할 정도로 재료도 많이 들지요. 하지만 옛날에는 꿀이 귀했기 때문에 떡이나 과자를 먹을 때는 주로 꿀 대신 조청을 찍어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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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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