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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 큐리오시티

안녕? 나는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야.
한국시간으로 8월 6일 오후 2시 32분에 화성표면에 착륙했단다. 화성에서 다양한 임무를 할 예정이지. 어떤 임무를 어떻게 해 낼지궁금하다고? 그렇다면 화성에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의 궁금증부터 해결 해야겠는 걸? 먼저 나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줄게!


큐리오시티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1화성년인 687일 동안 총 20㎞를 돌아다니면서 화성을 탐사한다.
무게 900㎏
길이 3m 높이 2.1m
폭 2.7m
이동 속도 초속 4㎝
하루최대 이동거리 200m


레이저와 카메라가 달린 머리

머리에는 레이저와 망원경, 카메라, 분광사진기가 달려 있다. 암석에 레이저를 쏘아 불꽃을 일으킨 후 불꽃의 빛을 분광사진기가 분석하면 암석의 성분을 알 수 있다. 머리 아래에는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두 개 달려 있다.
안테나
지구와 정보를 주고받는 안테나
핵에너지 배터리
플루토늄 238이 핵분열을 하면서 나오는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충격흡수 바퀴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로 만들어서 65㎝ 크기의 장애물도 거뜬히 넘을 수 있다.
드릴이 달린 팔
드릴을 이용해 암석을 약 5㎝ 뚫어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알려 줘~, 큐리오시티
도대체 화성엔 어떻게 간 거야?

나는 지난해 11월 26일, 로켓 ‘아틀라스 V-541’에 실려 발사됐어.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우주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단다. 화성까지 온다고 끝난 게 아니야. 화성에 착륙하기도 무척 어려웠거든. 나는 비행선에 실려 착륙했는데, 먼저 열을 이겨내는 게 문제였어. 화성대기의 마찰열로 온도가 2100℃까지 오를 정도였단다. 온도를 이겨내고 나면 비행선의 방열판이 떨어져 나가고 그 안에 있던 스카이크레인이 나와. 스카이크레인은 역추진로켓을 이용해 낙하속도를 낮추고 지상 20m 높이에서 줄로 나를 화성의 땅에 내려놓았지.



 

지금 화성은 어때?

나는 화성의 적도 아래 부근에 있는 ‘크레이터✽’에 착륙했어. 지름이 약 154㎞이고 중앙에 5㎞ 높이의 산이 솟아 있는 이 분화구는 화성 곳곳에서 날아온 퇴적물이 쌓인 퇴적암으로 이뤄져 있어 화성에 대해 조사하기에 딱 맞는 곳이란다. 그런데 이곳의 날씨는 정말 변덕쟁이야. 낮에는 30℃로 따뜻하다가 밤이 되면 영하 127℃까지 내려가거든. 게다가 무시무시한 모래폭풍도 불어. 시속 10㎞로 날아오는 모래폭풍이 나의 예민한 센서를 망가트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 하지만 난 고장 나지 않고 임무를 멋지게 완수해 낼 거야!

*크레이터 : 운석 충돌로 생긴 구덩이


 

 

화성에서 뭘 하는 거니?

나의 임무는 사람들이 화성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자세히 탐사하는 거야. 화성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지구로 보내는 것은 물론, 화성의 기온과 습도, 바람과 대기를 분석한 자료도 보내. 또 화성의 암석을 분석하고,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도 알아 내는 임무를 맡고 있지. 화성의 여러 암석 중에서 칼슘과 황, 물을 함유하고 있는 석고를 찾아 낸다면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새로운 단서를 찾게 되는 거란다. 만약 생명체의 흔적까지 발견한다면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되겠지?



정말 생명체를 찾을 수 있겠니?

사실 화성은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곳이야.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대기는 밀도가 낮지, 게다가 산화철이 주성분인 붉은 모래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단다. 하지만 과거에는 화성에도 풍부한 물이 있었고 지금도 극지방에는 두꺼운 얼음층이 있다고 해.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물이 있다면 생명체도 있을 수 있어. 화성의 어딘가에는 물과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어서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흔적을 찾아 친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싶단다!



 

큐리오시티를 만든 제트추진연구소를 가다!

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특파원 이충환입니다.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제트추진연구소에 와 있습니다. 제트추진연구소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 산하 연구소로 무인탐사로봇차량 큐리오시티를 개발했지요. 때마침 이곳에서 는 ‘오픈하우스’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일 년에 한 번 연구소의 이곳저곳을 외부에 공개하는 행사랍니다. 매년 3만 8000명 이상이 찾는 큰 행사지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제트추진연구소를 체험해 볼까요?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실물 모형

위대한 여행
오픈하우스의 올해 주제는 ‘위대한여행’입니다. 제트추진연구소는 지난해 지구 바다, 달의 중력, 목성의 비밀, 화성의 물과 생명체를 각각 조사할 탐사선 아쿠아리우스, 그릴, 주노, 큐리오시티를 잇달아 발사했고, 이 탐사선들은 목적지를 향해 위대한 여행을 하고 있거나 이미 여행을 마쳤지요. 이곳에는 위대한 여행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요. ‘화성 탐사’라는 코너에서는 입체안경을 쓰면 화성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입체로 볼 수 있답니다. 큐리오시티의 선배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이 찍은 사진이지요. 또 다른 쪽에서는
큐리오시티 같은 화성탐사차량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도 있어요. 화성 풍경이 그려져 있는 현수막 앞에 10명 가량이 나란히 엎드려 있으면
화성탐사차량이 그 위로 지나간답니다. 아이며, 어른이며 자기 몸 위로 화성탐사차량의 바퀴가 굴러가는 것을 느끼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어요. 앗, 저기에는 실물과 똑같은 큐리오시티 모형도 전시되어 있네요.


영화로 만나는 큐리오시티
제트추진연구소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붙인 ‘폰 카르만 강당’에서는 ‘행성들과 그 너머로의 여행’이란 제목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큐리오시티랍니다. 큐리오시티의 발사, 착륙, 탐사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지요. 그중에서도 ‘스카이 크레인’이란 장비로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착륙시키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랍니다.
행사장을 돌다 보면 흥미로운 문구의 표지판도 찾을 수 있어요. 바로 ‘로버 횡단지점(ROVER XING)’. 화성탐사차량인 로버가 지나가는 곳이니 조심하라는 뜻이지요. 물론 실제로 그렇지는 않고, 화성탐사차량들을 시험하는 시설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표지판이 걸린 건물 안에 들어가니, 화성 풍경을 배경으로 한 채 큐리오시티를 닮은 로버가 놓여 있네요.
이곳은 화성 표면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로버를 움직이며 시험하는 곳이었군요.



큐리오시티와 통하는 곳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착륙과 탐사 과정에서 큐리오시티와 정보를 주고받는 ‘미션 통제 센터’랍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아폴로 미션을 이곳에서 지휘했고, 현재는 보이저 탐사선을 비롯한 각종 탐사선을 통제하고 있지요. 보이저 탐사선은 현재 태양계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지구에서 떠나보낸 인공 물체 중에서 가장 멀리 있기도 하답니다.
센터 안에 직접 들어가보니,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이 펼쳐져요. 영상과 자료를 보여 주는 커다란 전광판 앞에 각종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 앉는 좌석들이 있네요. 한쪽에는 ‘8월 MSL이 화성에 착륙한다’는 문구도 보여요. MSL은 ‘화성과학실험실’이란 뜻의 약자로 큐리오시티 이전의 이름이지요. 또 비행 관리자의 테이블 위에 커다란 바퀴가 놓여 있는데, 알고 보니 큐리오시티에 달린 바퀴와 똑같은 모형이었어요.


 
➊ JPL 미션 통제 센터의 전경. 과거의 아폴로 탐사선부터 현재 보이저를 비롯한 각종 탐사선을 통제해 왔다.






➋ 탐사차량 온몸으로 체험하기. 탐사차량이 나란히 누워 있는 사람들 위로 지나가고 있다.

어때요? 저와 함께 둘러본 제트 추진연구소 재미있었나요? 앞으로 큐리오시티가 전해 오는 더 재미있고 놀라운 소식도 발 빠르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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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 PDF없음 정보

  • 이충환 기자
  • 현수랑 기자
  • 사진

    이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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