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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짝짓기로 수정이 된 달걀, 유정란
유정란은 한자 단어 ‘有精卵(있을 유, 정액 정, 알 란)’에서 볼 수 있듯이 정자가 있는 달걀이에요. 즉 암탉과 수탉이 짝짓기를 해서 수정이 된 달걀이지요. 따라서 암탉이 유정란을 품으면 병아리로 자라 부화할 수 있어요.
유정란과 무정란은 직접 깨 봐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요. 유정란에는 하얀 색의 ‘배자’ 주변에 둥근 원이 있거든요. 배자는 수정란이 세포를 분열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완벽한 병아리의 모습을 갖추기 전까지의 상태를 말해요. 닭의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정자를 만나 수정이 되면, 이 수정란이 난관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세포 분열을 해요. 세포는 점점 작게 나뉘면서 눈과 부리, 심장, 뼈와 같이 병아리의 몸을 이루는 기관으로 분화하지요.
닭이 달걀을 낳는 순간에는 병아리가 되는 부분인 ‘배자’가 어느 정도 자란 상태예요. 이 달걀의 온도를 24°C 이상으로 유지해 주면 배자가 병아리로 자라나지요. 따라서 유정란을 깨 보면 노른자에 있는 배자 주위에 하얗고 둥근 원이 눈에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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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흔들어, shake it!
신선한 달걀을 고르려면 달걀을 흔들었을 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걸 선택해야 해요. 달걀에는 노른자가 가운데 있도록 잡아 주는 알끈이 있어요. 그런데 이 알끈은 시간이 지나 달걀의 신선도가 떨어질수록 점점 없어져요. 그래서 신선하지 않은 달걀을 흔들면 노른자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소리가 나는 거랍니다. 달걀을 보관할 때는 둥근 쪽이 위로 오게 두세요. 달걀의 둥근 쪽에는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어서 위로 향하게 두어야 공기가 계속 드나들 수 있어요. 그래야 신선한 달걀을 좀 더 오래 먹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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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되지 않은 달걀, 무정란
무정란은 유정란과 반대로 정자가 없는 달걀이에요. 암탉이 수탉과 짝짓기를 하지 않아 난자가 수정되지 않은 상태로 달걀이 된거예요. 따라서 무정란을 아무리 품어도 병아리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식품으로 쓸 수밖에 없지요.
한 달에 한 번 배란을 하는 사람과 달리 암탉은 거의 매일 배란을 해요. 배란은 난소에서 성숙한 난자가 나오는 현상으로, 닭은 거의 매일 배란을 하며 알을 만들 준비를 하지요. 하지만 암탉이 배란을 할 때마다 짝짓기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무정란이 돼요. 양계장에서 달걀을 얻을 목적으로 키워지는 닭들이 대부분 무정란을 낳는답니다.
그렇다면 무정란이 유정란보다 영양소가 더 적게 들어 있을까요? 정답은 ‘그렇지 않다’예요. 지난 4월 농촌진흥청에서 유정란과 무정란의 영양을 비교해 본 결과 단백질과 지질, 탄수화물 등의 양에 차이가 많지 않았어요. 오히려 단백질은 무정란에서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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