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지구정복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아주 먼 남극까지 왔어. 여기 사는 한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아주 기가 막히게 소리를 구별한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그게 누구냐고? 바로 남극물개! 남극 해안가에 가면 떼를 지어 살고 있는 남극물개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남극물개야~, 어디에 있니? 나의 지구정복을 좀 도와 주지 않을래?
남극물개야, 자기소개 좀 해 줄래?
지구의 남반구에 사는 남방물개가 8종 있는데, 우리 남극물개는 그 중 하나예요. 남방물개들의 머리 부분이 곰과 닮았다고 해서 영어 이름을 곰의 머리를 의미하는 ‘Arctocephalus’로 붙였답니다.
남방물개 중 남극물개들은 주로 남극에 살며 95%는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짝짓기를 해요. 덩치가 큰 수컷은 몸 길이가 2m 정도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무려 215kg 정도랍니다. 수명은 수컷이 15년 정도, 암컷이 25년 정도지요.
일반 물개와 털이 조금 달라 보이는 걸?
우리 털은 두 종류로 이루어져 있어요. 바깥층엔 우리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끄떡없는 방수용 털이 있지요. 그리고 그 안쪽엔 추운 남극에서 우리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보온용 털이 있답니다. 갓 태어났을 때는 털이 까만색에 가깝지만, 자라면서 점점 진한 갈색으로 변해가요. 수컷은 다 자란 뒤에도 진한 갈색이고, 암컷과 청소년기의 남극물개는 연한 회색을 띠지요.
하지만 남극물개마다 털 색깔이 조금씩 달라요. 몇몇 과학자들은 다른 물개들과 짝짓기를 하면서 다양한 남극물개가 태어난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또 1000분의 1 확률로 황금색 털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너희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기가 막히게 듣는다며?
맞아요. 보통 우리는 새끼가 태어나면 4개월 동안 해안가에서 무리를 이루고 살아요. 그 동안 새끼 물개는 젖을 떼기도 하고, 수영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죠. 이때 수백 마리의 남극물개가 해안가에 머물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미와 새끼 물개들은 서로를 잘 찾아야 해요. 바로 이때 소리를 이용한답니다.
최근 파리 11대학의 티에리 오뱅 박사팀은 새끼 물개가 어미가 부르는 소리를 먼 거리에서 들을 때와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혀냈어요. 먼 거리에서는 높낮이를 비교해 어미를 찾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높낮이와 소리의 세기 등 다양한 소리의 요소들을 고려해 어미를 찾는다는 거예요.
그 능력으로 내 지구정복을 좀 도와 주지 않을래?
우린 크릴 새우를 좋아해요. 남극물개 한 마리가 1년 동안 약 1톤의 크릴 새우를 먹을 정도죠. 그리고 많은 남극물개가 살고 있는 사우스조지아 섬을 포함해 남극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크릴 새우가 넘쳐난답니다. 간혹 먹는 오징어나 물고기도 있고요.
우린 이렇게 먹을 게 많은 남극을 사랑해요. 그러니 남극을 두고 당신과 함께 지구 정복 여행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어서 다른 짝꿍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예요.
남극물개야, 자기소개 좀 해 줄래?
지구의 남반구에 사는 남방물개가 8종 있는데, 우리 남극물개는 그 중 하나예요. 남방물개들의 머리 부분이 곰과 닮았다고 해서 영어 이름을 곰의 머리를 의미하는 ‘Arctocephalus’로 붙였답니다.
남방물개 중 남극물개들은 주로 남극에 살며 95%는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짝짓기를 해요. 덩치가 큰 수컷은 몸 길이가 2m 정도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무려 215kg 정도랍니다. 수명은 수컷이 15년 정도, 암컷이 25년 정도지요.
일반 물개와 털이 조금 달라 보이는 걸?
우리 털은 두 종류로 이루어져 있어요. 바깥층엔 우리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끄떡없는 방수용 털이 있지요. 그리고 그 안쪽엔 추운 남극에서 우리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보온용 털이 있답니다. 갓 태어났을 때는 털이 까만색에 가깝지만, 자라면서 점점 진한 갈색으로 변해가요. 수컷은 다 자란 뒤에도 진한 갈색이고, 암컷과 청소년기의 남극물개는 연한 회색을 띠지요.
하지만 남극물개마다 털 색깔이 조금씩 달라요. 몇몇 과학자들은 다른 물개들과 짝짓기를 하면서 다양한 남극물개가 태어난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또 1000분의 1 확률로 황금색 털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너희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를 기가 막히게 듣는다며?
맞아요. 보통 우리는 새끼가 태어나면 4개월 동안 해안가에서 무리를 이루고 살아요. 그 동안 새끼 물개는 젖을 떼기도 하고, 수영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죠. 이때 수백 마리의 남극물개가 해안가에 머물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미와 새끼 물개들은 서로를 잘 찾아야 해요. 바로 이때 소리를 이용한답니다.
최근 파리 11대학의 티에리 오뱅 박사팀은 새끼 물개가 어미가 부르는 소리를 먼 거리에서 들을 때와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혀냈어요. 먼 거리에서는 높낮이를 비교해 어미를 찾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높낮이와 소리의 세기 등 다양한 소리의 요소들을 고려해 어미를 찾는다는 거예요.
그 능력으로 내 지구정복을 좀 도와 주지 않을래?
우린 크릴 새우를 좋아해요. 남극물개 한 마리가 1년 동안 약 1톤의 크릴 새우를 먹을 정도죠. 그리고 많은 남극물개가 살고 있는 사우스조지아 섬을 포함해 남극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크릴 새우가 넘쳐난답니다. 간혹 먹는 오징어나 물고기도 있고요.
우린 이렇게 먹을 게 많은 남극을 사랑해요. 그러니 남극을 두고 당신과 함께 지구 정복 여행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어서 다른 짝꿍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