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 드디어 나에게 어울리는 가장 완벽한 파트너를 찾았어! 그와 함께라면 지구 정복의 꿈을 이룰 날도 머지 않았다고! 그게 누군지 궁금하다고? 바로 지렁이! 뭐야? 설마 지금 실망하는 거야? 그동안 너희들이 알고 있던 지렁이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야~. 지렁이가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엄청난 덩치의 초식동물도 소화시키지 못하는 식물의 성분을 완전히 소화시켜서 분해할 수 있다고! 나의 파트너 지렁이야~, 어디 있니~?
지렁이야~, 오늘은 웬일로 땅 위로 올라와 있니?
닥터 그랜마, 반가워요.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린 비로 촉촉해진 땅 위를 신나게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사실 평소에는 주로 땅속에서 생활한답니다. 그래서 땅을 뜻하는 ‘지(地)’와 용을 뜻하는 ‘룡(龍)’에 접미사인 ‘이’가 붙어서 지렁이라는 이름이 된 거예요.
제가 땅속에 사는 이유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예요. 저는 피부로 호흡을 하거든요. 너무 뜨거운 햇볕을 쬐거나 건조한 환경이 되면 피부가 말라서 숨을 쉴 수가 없답니다. 어둡고 적당하게 축축한 땅속이 제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에요.
그런데 네 입은 이쪽이니, 저쪽이니?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워~.
제 몸은 보시다시피 길쭉한 원통 모양이에요. 고리 모양이 여러 마디 모여 있다고 해서 ‘환형(環形)동물’이라고 하지요. 얼핏 보면 몸 전체가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유난히 색깔이 연하고 도드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이 부분이 ‘환대’예요. 환대는 몸통의 3분의 1정도 되는 지점에 있답니다. 환대에서 가까운 쪽 끝이 입, 먼 쪽이 항문이에요.
생김새는 단순하지만 이래 봬도 몸속은 혈관, 장, 심장, 뇌 등으로 보통 동물들처럼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으니 얕보지 마세요!
너에게 엄청난 소화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저는 땅에 섞여 있는 식물 조각이나 동물의 배설물 같은 유기물을 먹으면서 살아요. 제 몸으로 들어간 유기물들은 함께 먹은 흙에 의해 잘게 부서져요. 그리고 몸속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에 의해 분해된답니다. 그래서 지렁이를 ‘생태계의 분해자’라고 부르죠.
분해된 저의 배설물은 땅에 섞여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거름으로 변해요. 실제로 지렁이가 많은 땅에서는 식물이 아주 잘 자란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 지렁이들을 일부러 땅에 풀어 놓고 얼마 뒤에 그 땅에서 농사를 짓기도 한답니다.
소화를 잘 시키는 너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다며?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교 제이크 번디 교수팀이 저의 소화 능력에 대해 연구한 결과, 특별한 소화 효소를 발견했어요. 소화액에 있는 ‘드릴로디펜신’이라는 소화효소예요.
식물에는 산화를 방지하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서 동물의 장 속에서도 잘 소화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몸속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드릴로디펜신은 폴리페놀의 작용을 억제해요.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완전히 소화시킬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능력을 지구 정복에 사용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텃밭 가꾸는 일이 더 좋답니다. 흥!
지렁이야~, 오늘은 웬일로 땅 위로 올라와 있니?
닥터 그랜마, 반가워요.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린 비로 촉촉해진 땅 위를 신나게 기어다니고 있었어요. 사실 평소에는 주로 땅속에서 생활한답니다. 그래서 땅을 뜻하는 ‘지(地)’와 용을 뜻하는 ‘룡(龍)’에 접미사인 ‘이’가 붙어서 지렁이라는 이름이 된 거예요.
제가 땅속에 사는 이유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예요. 저는 피부로 호흡을 하거든요. 너무 뜨거운 햇볕을 쬐거나 건조한 환경이 되면 피부가 말라서 숨을 쉴 수가 없답니다. 어둡고 적당하게 축축한 땅속이 제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에요.
그런데 네 입은 이쪽이니, 저쪽이니?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워~.
제 몸은 보시다시피 길쭉한 원통 모양이에요. 고리 모양이 여러 마디 모여 있다고 해서 ‘환형(環形)동물’이라고 하지요. 얼핏 보면 몸 전체가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유난히 색깔이 연하고 도드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이 부분이 ‘환대’예요. 환대는 몸통의 3분의 1정도 되는 지점에 있답니다. 환대에서 가까운 쪽 끝이 입, 먼 쪽이 항문이에요.
생김새는 단순하지만 이래 봬도 몸속은 혈관, 장, 심장, 뇌 등으로 보통 동물들처럼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으니 얕보지 마세요!
너에게 엄청난 소화 능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저는 땅에 섞여 있는 식물 조각이나 동물의 배설물 같은 유기물을 먹으면서 살아요. 제 몸으로 들어간 유기물들은 함께 먹은 흙에 의해 잘게 부서져요. 그리고 몸속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에 의해 분해된답니다. 그래서 지렁이를 ‘생태계의 분해자’라고 부르죠.
분해된 저의 배설물은 땅에 섞여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거름으로 변해요. 실제로 지렁이가 많은 땅에서는 식물이 아주 잘 자란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 지렁이들을 일부러 땅에 풀어 놓고 얼마 뒤에 그 땅에서 농사를 짓기도 한답니다.
소화를 잘 시키는 너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다며?
최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교 제이크 번디 교수팀이 저의 소화 능력에 대해 연구한 결과, 특별한 소화 효소를 발견했어요. 소화액에 있는 ‘드릴로디펜신’이라는 소화효소예요.
식물에는 산화를 방지하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서 동물의 장 속에서도 잘 소화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몸속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인 드릴로디펜신은 폴리페놀의 작용을 억제해요.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완전히 소화시킬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능력을 지구 정복에 사용할 생각은 없어요. 저는 텃밭 가꾸는 일이 더 좋답니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