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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긴급전화 119, 언제 만들어졌을까?

 

화재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긴급 신고 번호를 눌러요. 긴급 신고 번호는 짧고 외우기 쉬워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전화할 수 있는 특수 번호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재난신고에 119, 범죄신고에 112, 민원상담에 110이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재난신고에 ‘119’라는 번호가 도입된 데에는 일본의 영향이 컸어요. 20세기 초,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의 전화 사업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당시 원하는 곳으로 전화를 걸려면 전화를 연결해주는 ‘교환수’를 거쳐야 했습니다. 전화를 걸면 교환수가 전화를 받아 통화를 원하는 곳으로 다시 연결해주는 식이었지요.

 


이런 수동식 전화는 원하는 곳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전화가 연결되는 자동식으로 점차 교체되었어요. 우리나라에는 1935년 10월 1일, 경성 중앙전화국에 처음으로 자동식 전화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때 화재를 알리는 용도로 ‘119’번이 등록되었습니다. 이미 일본은 1926년부터 전화번호 안내와 화재 경보 등에 특수 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쓰던 번호가 그대로 들어온 것이죠. 


다른 나라에서도 1930년대부터 긴급 신고 번호가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937년 7월 1일 처음으로 긴급 신고 번호 ‘999’가 도입되었습니다. 기계 고장으로 전화가 잘못 걸릴 수 있는 ‘111’이나 다른 번호와 겹치는 ‘000’을 피해서 고른 번호였죠. 첫 주에만 1336건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죠.


현재 긴급 신고 번호 제도는 세계로 퍼졌습니다. 긴급 신고 번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미국은 911, 오스트레일리아는 000, 뉴질랜드는 111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112, 119, 911이 가장 대표적인 긴급 신고 번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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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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