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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돗물이 퐁퐁~! K-water 성남 정수장


 

설거지를 할 때, 세수를 할 때에도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깨끗한 수돗물을 쓸 수 있어요. 목마를 땐 수돗물을 생수처럼 마실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이 수돗물은 어떤 과정을 통해 깨끗한 물로 변신하는 걸까요? 기자단의 김도은, 김용빈 친구가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취재하기 위해 K-water 성남 정수장을 찾았어요.

한강 물의 깨끗한 변신!


두근대는 마음으로 정수장 입구에 들어서자 저 멀리 큰 수영장이 보였어요. 박태환 선수가 힘차게 수영할 것 같은 모습의 기다란 수영장 레일이 16개나 늘어서 있었지요. 하지만 가까이 가 보니 물은 수영장 물보다 훨씬 더러웠어요. 한눈에 봐도 이 물이 깨끗한 수돗물이 된다고 상상하기는 어려웠지요.

“이 물은 한강 북쪽에 있는 팔당댐에서 온 물이에요. 수질은 2급 정도로 마실 수는 없지요. 하지만 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점점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변신할 거예요.”

이곳에서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교육하고 계신 조창현 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물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해 보기로 했어요. 첫 번째 수조에 담겨 있는 물은 불투명하고 이물질이 둥둥 떠 있었어요. 이 물이 레일을 따라 흐르면서 점점 투명해지고 있었지요. 이건 수조에 담긴 물에 응집제를 넣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응집제는 대표적인 정수 약품으로, 물속에 있던 이물질이 엉겨붙어 가라앉게 하는 역할을 하지요. 레일 끝에 위치한 건물에 들어서자 소독약 냄새가 났어요.

“이 냄새는 염소 냄새예요. 염소는 깨끗하게 걸러진 물에 남아 있는 나쁜 균들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하지요. 이후 염소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깨끗한 물만 남아요. 이 과정을 거쳐야 여러분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된답니다.”

성남 정수장에서 만들어진 깨끗한 수돗물은 경기도 남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있었어요. 평택에 사는 도은이와 군포에 사는 용빈이가 쓰는 물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거지요.

콜라가 생수로 변신?

K-water 성남 정수장에서는 많은 연구원들이 정수 시설을 24시간 감시하고 깨끗한 물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기자단 친구들도 박사님과 함께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박사님이 갑자기 콜라를 컵에 따르는 게 아니겠어요? 콜라를 생수처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콜라에 활성탄을 넣고 거름종이에 거르면 까만색이던 콜라가 투명하게 변해요. 물이 깨끗해지는 과정은 크게 ‘흡착’과 ‘여과’로 나뉘는데, 이 실험에서는 흡착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기자단 친구들은 박사님을 따라 콜라에 활성탄을 넣었어요. 그리고 먹물처럼 까맣게 변한 콜라를 거름종이에 부었지요. 잠시 뒤 비커에 투명한 물만 흘러 내려오자 ‘우와~’ 하는 탄성이 나왔어요. 콜라가 생수로 변신한 것 같았거든요. 이건 바로 활성탄 때문이래요. 활성탄 표면에는 달처럼 움푹 패인 구멍이 많아요. 콜라에 있던 색소 물질이 활성탄의 구멍에 달라붙어 분리된 거예요.

이어서 여과과정을 볼 수 있는 간이정수기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어요. 우선 깔대기에 자갈과 모래, 활성탄을 순서대로 담고 층층이 쌓은 뒤, 이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물을 천천히 따랐어요. 그러자 아래층의 비커에는 투명하고 깨끗한 물만 흘러 내려왔어요.

“자갈에서 모래, 활성탄으로 가면서 입자 크기는 점점 작아져요. 당연히 입자들 사이의 공간도 작아지고요. 물 안의 이물질은 각각의 층을 지나면서 입자 사이의 공간에 끼게 되고, 아래층에는 깨끗한 물만 남지요. 이러한 과정을 ‘여과’라고 해요.”

여과 과정은 우리 집에 있는 정수기에서 사용하는 기본 원리예요. 걸러진 물은 생수처럼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해 보였지요. 하지만 이 물은 아직 소독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함부로 마실 수는 없었답니다.

미니인터뷰
“우리에게 소중한 물, 깨끗하게 지켜 주세요.”
조창현(K-water 교육원 교수)

Q 엄마는 목마를 때 음료수 대신 물을 먹으라고 하세요. 이유가 있나요?

네. 음료수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목마름이 해결이 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갈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특히 콜라 같은 음료수에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마시면 오히려 몸에 있는 물을 빠져나가게 하는 작용을 하거든요. 따라서 목마를 땐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좋아요.

Q 바닷물을 수돗물로 바꿔 쓸 수도 있나요?
네. 지구에 있는 물 중 97%는 바닷물이에요. 그래서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지요. 현재는 주로 바닷물을 끓이거나 압력을 가해 담수로 바꾸는 기술이 쓰이고 있어요. 물이 부족한 사막지역은 물론 섬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유용한 기술이랍니다.

Q 박사님처럼 물 공학자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물을 깨끗하게 하고 환경을 지키는 기술은 대부분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지거든요. 자연과 친해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해요. 그래야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는 일을 하는 데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할 수 있거든요.

물 아끼기, 나부터 시작해요!

지구에서 우리가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약 0.01% 정도예요. 지난 2003년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로 지정되었고,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K-water에서는 ‘물 절약 생활백서’를 만들고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알리는 일도 하고 있어요. 물 절약 생활백서에는 수도꼭지 완전히 잠그기, 양치 컵 사용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설거지나 빨래는 모아서 하기 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이 정리돼 있지요.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만큼 깨끗한 물을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해요. 물 아끼기,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부터 실천하기로 해요!”

취재를 마친 기자단 친구들은 물을 아껴 쓰기로 약속했어요. 물을 아껴 쓸 수 있는 방법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고,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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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도움

    이윤선, K-water(공식 블로그 www.blogkwater.or.kr/1321)
  • 사진

    이윤선, K-water(공식 블로그 www.blogkwater.or.kr/1321)
  • 기타

    김도은(평택 소사벌초 4), 김용빈(군포 당정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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