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황정아 작가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종이 공예 작가예요. 처음에는 자연이나 사물을 소재로 한 종이 작품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종이로 동화 속 장면 같은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작품을 액자에 넣어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책 속이나 표지, 광고에 담기도 한답니다.
한쪽 면만 올록볼록한 부조
황정아 작가는 어릴 적 인쇄소를 운영하는 부모님 덕분에 종이와 더욱 가까이 지낼 수 있었어요. 종이에 그림도 그리고, 종이로 인형과 집, 차를 만들기도 했지요. 가장 좋아하고 친한 장난감이 종이였던 거예요.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익숙한 종이를 재료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황정아 작가의 종이 작품은 모두 ‘부조’예요. ‘부조’란 평면상에 한쪽 면만 입체적으로 모양을 만든 조소 기법을 말해요. 돌과 같이 딱딱한 재료를 깎아서 만드는 조각과, 흙과 같이 부드러운 재료로 살을 붙여서 소조를 합쳐 조소라고 해요. 부조는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환조’와 달리, 한쪽 면이 평평해서 액자에 담아서 보관하거나 전시할 수 있답니다.
이야기를 담고 살아 움직이는 종이
종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아주 간단해요. 다양한 색의 종이, 조각도구, 날카로운 칼, 풀만 있으면 돼요. 하지만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요.
우선 종이에 그림을 그려요. 부조를 만들 때는 입체감을 줘야 하기 때문에 층별로 들어가는 모양을 각각 그리고 칼로 잘라요. 이렇게 자른 종이를 접거나 구부려서 입체감을 준 뒤, 층층이 풀로 붙여서 조립하면 완성이에요. 종이 조각 사이에 층층이 다른 종이를 넣어서 공간을 약간씩 넓혀 주면 더욱 입체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답니다.
황정아 작가는 앞으로도 다양한 종이 작품을 만들 계획이에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종이 작품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싶다고 해요. 그녀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보면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될 거예요”라는 말을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