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오줌에서 나오는 암모니아가 토양미생물과 만나면 산화질소로 바뀌어요. 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손꼽혀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300배 이상 크거든요.
독일 라이프니츠 가축생물학연구소 얀 랑바인 박사 연구팀은 9월 14일 젖소에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도록 훈련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축사 한쪽에 화장실을 마련한 뒤, 소가 이곳에서 오줌을 누면 먹을 것으로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물을 끼얹어 벌을 주는 방식으로 훈련시켰죠.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젖소 16마리 중 11마리는 화장실 이용법을 금방 터득했어요.
전 세계에서 약 10억 마리가량의 소가 사육되고 있어요. 연구팀은 이 소들이 화장실을 이용한다면, 오줌의 80%가 토양미생물과 만나는 걸 막아 암모니아 배출을 56% 줄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소가 만드는 온실가스는 산화질소뿐만이 아닙니다.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3배 강력한 온실가스지요. 연구팀은 소의 트림을 모으는 마스크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