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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사우스코스트 그린케이프 근처 바다에서 ‘마귀할멈’이라 불리는 마귀상어(Mitsukurinaowstoni)가 잡혔어요. 몸길이가 약 1.2m 정도인 걸로 보아, 태어난 지 2~3개월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인도양 심해에서 사는 마귀상어는 약 1억 25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고 있어요. 별명이 마귀할멈인 이유는 마치 마귀할멈처럼 코가 길게 튀어 나와 있어 생김새가 닮았을 뿐 아니라, 햇볕을 싫어해 1200m보다 깊은 어두컴컴한 바닷속에 살기 때문이에요.
마귀상어의 우스꽝스럽게 긴 코는 마귀상어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에요. 자기장의 방향과 세기를 감지할 수 있는 ‘로렌치니 기관’이거든요. 최근에는 마귀상어가 이 코로 미세한 전류를 감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지요. 그래서 시각과 후각이 퇴화한 상태에서도 마귀상어는 어두컴컴한 해저에서 먹이가 어디쯤 있는지 감지해 사냥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