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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지구사랑탐사대 수료식 미래의 생태학자들, 한자리에 모이다

지난 11월 24일,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에서 ‘2014 지구사랑탐사대 수료식’이 열렸어요. 이 날 수료식에서 전체 600여 명의 대원 중 열심히 활동한 200여 명이 수료증을 받았답니다. 지사탐 대장님의 멋진 인사와 친구들의 발표, 제인 구달 박사님의 깜짝 영상 편지까지…! 지사탐 1년의 기억을 가득 담고 있는 수료식 현장을 만나 볼까요?



논문부터 복원사업까지 결실이 가득!

2012년 수원청개구리 탐사대로 시작된 지구사랑탐사대는 2014년에 부쩍 성장했어요. 역대 가장 많은 수인 약 600여 명의 탐사대원이 모여 전국 각지에서 생태 탐사를 벌였지요. 발대식이 열린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매미, 꿀벌, 귀뚜라미와 노래곤충 탐사가 차례로 이어졌어요. 6월에는 24시간 동안 주변의 모든 생물을 조사하는 ‘서울숲 바이오블리츠’ 활동에 참여하고, 7월에는 충남 서산 국립생태원에서 1박 2일 캠프를 하기도 했지요.
올해 지사탐 대원들이 이뤄낸 큰 성과 중 하나는 과학논문이에요. 지사탐 대장을 맡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장이권 교수님이 지사탐 활동으로 모은 수원청개구리자료를 분석한 논문을 생태정보학 국제학술지 ‘이콜로지컬 인포매틱스’ 온라인판에 발표했거든요. 또 지사탐의 활동을 바탕으로 곧 수원청개구리 복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장이권 교수님은 수료식에서 “여러분이 자연과 재미있게 놀며 꾸준히 탐사에 참여한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어요.
각 탐사별 수료 기준을 모두 충족한 수료 대원들은 수료식에서 제인 구달 박사님이 운영하시는 환경단체 ‘뿌리와 새싹’이 발급한 수료증을 받았어요. 지사탐 활동을 후원하고 있는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의 김광남 상무님은 “4월 발대식에서 만났을 때보다 대원들이 훨씬 씩씩해진 것 같다”며, “여기 모인 대원들 가운데 미래의 지구를 책임질 생태학자들이 꼭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원들을 칭찬했답니다.
이날 제인 구달 박사님은 지사탐을 위해 특별 영상 편지를 보내왔어요. 제인 구달박사님은 “지금 대원 여러분의 활동은 먼 미래에 여러분의 손자손녀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큰 일”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친구들이 모두 개구리 팬이 됐어요.”

올해는 수료한 58팀 중 27팀이 우수탐사팀으로 뽑혔어요. 우수탐사팀은 수료 기준보다 훨씬 많은 탐사를 진행한 팀들로, 7월 말에 열린 심화교육에 초대받기도 했어요. 수료식에서는 우수탐사팀 중 5팀이 그 동안의 활동을 발표했답니다.

과학특전사 팀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양서류를 탐사한 열혈 발표에서 “개구리를 싫어하는 친구들을 데려갔더니 다들 개구리를 머리에 올릴 정도로 팬이 됐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닥터 구리구리’로 통한다”고 뿌듯해했답니다.

내 친구 봄이 팀

특히 꿀벌탐사에 적극 참여한 팀이에요. 빌로드재니등에, 장미가위벌 같은 생소한 곤충들의 생생한 영상과 멋진 꽃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고민욱 대원은 “가족과 함께 다니며 친해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어요.

에너지 팀

에너지 팀의 이태규, 이태경 대원은 “하루 두 시간밖에 못 잤던 바이오블리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어요. 굼벵이를 집으로 가져와 두 시간 동안 가만히 지켜보며 직접 찍은 매미 우화 사진으로 큰 박수를 받았어요.

 


발자국 팀

한 가족으로 이뤄진 작은 팀이에요. 하지만 같은 지역 지사탐 대원들을 모아 ‘번개’ 를 열고, 다른 지역에도 여행을 다니며 전국의 여러 대원들과 친구가 되었어요. 엄재윤 대원은 “여러 팀과 자주 만나 함께 탐사를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발표했어요.


현근생명탐험 팀

이현근 대원은 “탐사 중에 다양한 생물과 우리 가족의 사진을 찍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어요.
수료식에서는 필리핀 세부에 여행 갔을 때 찍은 도롱뇽 사진도 보여 주었답니다. 지사탐 활동으로 생긴 관심은 세계 어디를 가도 계속된다는 사실!

제인 구달 박사님과 보낸 특별한 밤

수료식날 저녁, 우수탐사대원들은 흥분한 표정으로 서울의 한 작은 카페에 모였어요. 이날 제인 구달 박사님과 ‘뿌리와 새싹’이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거든요.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뿌리와 새싹 활동답게 행사 내용도 친환경적이었지요. 제공되는 음식은 모두 채식이었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마셨답니다. 제인 구달 박사님과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뿌리와 새싹 회원들은 각자가 1년간 이끈 환경운동 내용을 노래나 연극, 이야기 등 으로 자유롭게 발표했지요.
‘동고비와 친구들’ 팀은 멋들어진 오중주와 함께 유창한 영어로 발표를 진행했고, ‘제주 뿌리와 새싹’ 팀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랩으로 전했어요.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푸른하늘지킴이’ 팀은 자신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에 맞춰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발표의 마지막은 지구사랑탐사대가 장식했어요. 대표로 나선 유다은 대원은 “나는 영어도 못하고 춤도 못 추니 그냥 한국어로 열심히 발표하겠다”는 귀여운 첫 인사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어서 한 해 동안 열심히 탐사한 익산의 금개구리에 대한 내용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답니다.
최재천 원장님은 “우리 생태원에 ‘금구리못’이 있고 마스코트 중에도 금개구리가 있어 지사탐의 발표가 특히 반가웠다”며, “지사탐 대원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양서류 보호에 앞장서 주어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어요.

 

수료식에 참여한 친구들은 “무엇보다 우리의 힘으로 환경을 지킨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내년에도 계속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어요. 지구사랑탐사대는 2015년에 더욱 풍성해져서 돌아올 거예요. 주변의 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친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 3기 지구사랑탐사대와 함께할 새 얼굴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2014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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