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뿜어내고 있는 실 가닥 같은 모양들, 보이시나요? 이 사진은 지난 4월 9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MSFC)와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교 공동연구팀이 공개한 태양의 모습이에요.
이 사진은 대기의 코로나 온도가 태양 표면의 온도보다 높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2018년 5월 미국에서 발사된 ‘고해상도 코로나 이미저(Hi-C)’가 찍은 거예요. Hi-C 우주망원경은 지상 약 100km인 준궤도에서 5분간 태양을 촬영하고 돌아왔지요.
지금까지 태양을 찍은 사진들은 화질이 낮아 태양의 대기 모습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Hi-C 우주망원경은 태양에 있는 202km 크기의 구조물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밀했어요. 이는 태양 전체 크기의 0.014%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덕에 연구팀은 태양의 대기에서 미세한 가닥들을 찾아낼 수 있었던 거예요.
연구팀은 Hi-C 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분석했어요. 그 결과, 실처럼 보이는 이 가닥들의 폭은 약 513km였고, 온도는 100만℃에 달해 플라스마 상태로 전기를 띠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 가닥들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어요.
연구팀은 이 가닥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Hi-C 망원경을 한 번 더 발사할 예정이에요. 또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과 유럽우주국(ESA)의 태양궤도선이 수집하고 있는 자료와 종합해 이 가닥들의 발생 원인뿐 아니라, 이 가닥이 태양 폭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