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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지키는 실물 공군기!
우와~! 넓다! 크다! 비행기가 가득해~! 아리랑 5호와 국제우주정거장 모형까지~!
그런데 여기 있는 비행기는 다 실물일까? 이렇게 많이 모을 수 있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 4월에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박물관이에요. 공군이 기증한 실물 항공기와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알찬 과학 콘텐츠, 360도 화면에서 입체영상이 튀어 나오는 5D부터 돔까지 다양한 상영관이 자랑거리랍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36대의 공군기가 전시돼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공군기인 ‘부활호’를 빼고 모두 실제로 하늘을 누비던 실물기지요.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몸을 깨끗하게 단장하고 항공우주박물관에 모여 한국 공군기의 역사와 생김새를 보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국내에 세 대밖에 없다는 북한기도 볼 수 있답니다.
그저 공군기를 감상하는 게 다냐구요? 아니에요. 커다란 제트엔진이나 수줍게 드러낸 비행기 내부 구조를 보며 비행기를 만들 때 쓰이는 복잡하고도 정교한 기술을 한 눈에 알 수 있지요. 공군기 조종석에 앉아 여러 계기판을 직접 만져 보거나 게임 같이 신나는 시뮬레이터로 조종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How things fly~! 비행기는 어떻게 날아?
그런데 비행기가 하늘로 둥~둥~ 뜨는 이유는 뭐야? 저렇게 크고 무거운데?
그건…, 저기로 가면 알 수 있을 거야! 물체가 하늘에 뜨는 원리를 알려 준대~.
비행기는 물체가 앞으로 나가는 ‘추력’과 물체를 하늘로 떠받치는 ‘양력’으로 날아요. 추력은 강력한 제트엔진으로 만들어 내지요. 연료를 태워 만든 가스를 뒤로 힘차게 내뿜으면 ‘작용-반작용 법칙’에 의해 앞으로 밀리는 힘을 받아서 달려갈 수 있답니다. 비행기가 달리는 방향과 수직으로 작용하는 양력은 물체에 작용하는 기압 차이 때문에 생기지요. 비행기 날개 같은 유선형 물체의 위와 아래에 흐르는 공기의 속도는 각각 다르고, 이 때문에 아래에서 위로 작용하는 압력이 위에서 아래로 작용하는 압력보다 높아져요. 이 때 생기는 양력 덕분에 비행기는 하늘로 둥실 떠올라 하늘 구석구석을 누비며 날 수 있답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How things fly’ 코너에서는 이런 내용을 실험과 함께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전시 내용을 그대로 도입했다는 점도 특징이지요.
이제 저 먼 우주로~!
자, 이제 하늘은 정복했다. 우주로 가자~!
오빠, 난 상영관에도 가 보고 싶어. 우주여행을 마치고 꼭 보러 가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층에는 우주가 펼쳐져 있어요. 지구에 떨어진 운석부터 우주비행사들의 식량, 지금 화성에서 활동 중인 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실제 크기 모형까지 우주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답니다. 입체 영상이 360도로 펼쳐지는 5D 상영관 ‘폴라리스’도 놓칠 수 없을 거예요~.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지는 아직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았어요.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해가 1957년,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찍은 건 1969년의 일이니까요. 1903년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가 세계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래 110여 년에 걸쳐 계속 발전한 비행기에 비하면 그 역사가 짧지요. 하지만 인류의 우주 진출은 눈부신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답니다.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만든 물체 가운데 최초로 태양계 밖으로 나갔고, 여러 행성과 위성에도 무인 탐사선이 착착 내려앉아 매일 새로운 정보를 보내 주고 있지요. 우리나라도 2020년 달에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랍니다.
성훈이와 가은이 그리고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쑥쑥 자라 어른이 될 때쯤에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를 오가는 것처럼 달이나 화성에도 자유로이 오갈 수 있을지 몰라요. 오늘은 한번 큰 꿈을 품고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이 인류를 먼 곳으로 보내 준 것처럼, 우리 친구들의 미래도 이끌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