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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동물과 똑 닮은 동물로봇


안녕?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동물원을 세운 닥터 그랜마야. 낄낄! 웬 동물원이냐고? 음~, 오늘 내가 얼마나 기발하고 어마무시한 일을 계획했는지 보여주겠어.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주목~! 그 녀석들을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봐. 내가 보낸 동물로봇일지도 모르니까. 캬캬! 맞아, 내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실제와 똑 닮은 로봇들이야. 이 녀석들을 사람들에게 보내 감시를 하거나 공격을 하고 말 거야. 그럼 내가 친구들에게 동물로봇들을 소개하지. 캥거루로봇과 물고기로봇, 그리고 문어로봇아,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우리 힘을 보여 주자고!

캥거루로봇아, 너는 아무리 봐도 캥거루와 똑같이 생겼구나!

하하, 나는 키가 1m, 몸무게가 7㎏으로 몸집도 실제 캥거루와 거의 비슷해요. 땅에서 움직이거나 점프하는 모습도 캥거루와 약 99% 만큼이나 닮았지요. 과학자들은 동물이나 식물을 본떠 로봇을 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도 캥거루처럼 높고 멀리 점프할 수 있지요. 나를 만든 독일 로봇 기업 ‘페스토’ 전문가들은 캥거루의 뒷다리에 주목했어요. 그래서 내 뒷다리에는 스프링으로 만든 근육힘줄이 들어 있어요. 공기를 저장소에 고압으로 압축했다가 순간적으로 내뿜는 원리로 스프링을 늘이면서 점프를 하지요. 나는 한 번 점프할 때마다 높이 약 40㎝, 거리 약 0.8m나 뛸 수 있답니다.

진짜 물고기처럼 부드럽게 헤엄치는 물고기로봇도 자기소개를 해 볼래?

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과학자들이 개발한 로봇이에요. 실리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물고기처럼 마음대로 몸을 구부리거나 휠 수 있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트는 데 단 0.1초가 걸리지요. 나는 뱃속에 들어 있던 이산화탄소를 꼬리로 보내 부풀리거나 다시 뱃속으로 빨아들이기를 반복하면서 헤엄쳐요.

얘네보다 더 첨단인 녀석도 있어. 실제 동물보다 더 똑똑한 문어로봇을 보여 주지.

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지 화이트사이즈 박사 연구팀이 만들었어요. 물고기로봇과 마찬가지로 나도 실리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지요. 다리에 공기를 넣거나 빼는 방식으로 문어처럼 기어 다니고 장애물을 만나면 몸을 구부려 피할 수 있어요.
문어로봇끼리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고, 진짜 문어처럼 주변 색깔을 흉내 내 적의 눈에 띄지 않게 숨을 수도 있어요. 저는 몸속 저장고에 미리 넣어 둔 색소를 온몸으로 퍼지게 해 몸 색깔을 바꿔요. 만약 야광색소를 미리 넣어두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 오히려 찾기 쉽게 할 수도 있답니다.

정말 대단하구나! 너희들과 함께라면 지금 당장 지구를 정복하는 데 문제없겠어!

안타깝지만 닥터 그랜마와 함께 나쁜 짓을 할 수는 없어요. 과학자들이 우리를 만든 목적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을 탐사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였거든요. 우리들은 지구방위 그랜파를 도와 사람들을 구하러 가기로 결심했답니다. 닥터 그랜마, 잘 있어요. 안녕~!

2014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진행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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