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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천문대 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보다


 
왜 서울 같은 도시에서는 별을 보기 어렵지?
도 시는 밤에도 불빛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별빛을 보기 어려운 거야. 하지만 이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별을 볼 수 있다고.
맞아! 용산에 과학동아천문대가 생겼거든.
도심에서도 다양한 별을 볼 수 있다고~!

금성이 초승달 모양이라고?

엇 , 언니. 과학동아천문대 야외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보니 초승달 모양이야~!
흐 음. 그건 별이 아니고 행성이라는 사실! 난 미리 천문대장님께 들었지롱~.


올해에는 11월과 12월 초저녁에 서쪽 하늘을 보면 밝은 별을 하나 볼 수 있어요. 저녁에는 태백성, 새벽에는 샛별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하게는 별이 아니고 행성이에요. 바로 금성이지요.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같은 행성도 하늘에 떴을 때 맨 눈으로 보면 별처럼 보인답니다. 그런데 밤하늘에 떠 있는 밝은 별이 행성인지 별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뭐냐고요?

그건 말이죠. 계속 봤을 때 깜빡이면 별이고, 깜빡이지 않으면 행성이랍니다. 맨눈으로 볼 때 행성이나 별은 모두 아주 작은 점이에요. 하지만 실제는 그 크기와 거리가 조금씩 다른데 우리 눈이 그 차이를 잘 알지 못하는 거죠. 점으로만 보이는 별은 공기가 흔들리면 쉽게 방해를 받아 별빛이 사라졌다 나타난답니다. 반면 행성은 거리가 가까워 상대적으로 별보다는 커 보이고, 지구에서 볼 때 별보다 더 넓은 면적에서 햇빛을 반사시킨답니다. 그래서 깜빡이지 않아요.

금성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면 달처럼 모양이 바뀐다는 사실 아나요? 어떤 날은 초승달, 어떤 날은 반달처럼 보이지요. 금성도 태양빛을 반사하는데 달처럼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서 우리 눈에 보이는 모양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겨울에는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찾아라!

언니, 여기 저기 별은 많은데, 무슨 별인지 통 모르겠어요~.
그럴 때는 별자리를 이용하는 게 좋아. 별을 찾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좋거든.


우리나라에서는 별을 볼 때 북두칠성을 찾으면 찾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좋아요. 하지만 겨울에는 북두칠성을 이루는 일곱 개 별 중 몇 개가 땅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카시오페이아를 찾는 것이 좋답니다. 특히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별자리를 이용하면 폴라리스라 불리는 북극성을 빨리 찾을 수 있거든요. 카시오페이아의 가운데 별과 양쪽 두 별을 연장해 맞닿는 부분을 북두칠성이 있는 방향으로 5배 연장한 곳에 북극성이 있지요. 그런데 왜 북극성을 찾을까요?

지구가 돌면서 별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북극성은 보이는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아요. 그래서 북쪽을 알려고 할 때 기준이 된답니다. 나침반을 이용하기 전에 사람들은 방향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북극성을 이용해 밤에 항해를 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어요. 북극성도 아주 조금씩 위치가 변한답니다. 앞으로 몇 백 년까지는 거의 그대로지만 1만 4000년 뒤가 되면 큰 원을 그리면서 움직일 거래요. 그때가 되면 다른 별이 북극성처럼 보이는 위치가 변하지 않는데, 바로 ‘베가’라 불리는 직녀성이지요. 즉 1만 4000년 뒤에는 직녀성이 북극성 역할을 한다고 해요.

천문대≠산, 편견을 깬 과학동아천문대!

서울 용산의 과학동아천문대에 오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별을 볼 수 있어요. 과학동아천문대 주변은 밤에 불을 켜는 곳이 적어 서울 한가운데지만 달과 행성, 반짝반짝 빛나는 별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지요. 밤하늘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도시라서 별 볼일 없다 생각지 마시고, 과학동아천문대로 별 보러 오세요~!
김영진 과학동아천문대 대장

낮에도 흐린 날에도 별 볼 수 있다!

저기 보이는 저 별이 원래 두 개라고요?
그래, 이 천체망원경으로 보렴. 색깔까지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공을 반으로 쪼개 뒤집어 놓은 듯한 반구형 천문 돔에 설치한 큰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밤하늘에 펼쳐진 별과 별자리, 은하, 성단, 성운을 관측할 수 있어요. 반구형의 천문 돔은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전시키면서 원하는 방향에 떠 있는 행성과 별 같은 모든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답니다. 심지어 낮에도 행성과 별, 태양을 관측할 수 있어요.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오면 어떡하냐고요?

걱정 마세요. 빛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이 있거든요. 플라네타리움은 프로젝터를 이용해 밤하늘을 그대로 돔 스크린에 옮겨 놓은 장치랍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가상 우주 체험까지도 할 수 있지요.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태양을 어떻게 도는지, 목성의 갈색 무늬와 토성의 띠가 얼마나 멋진지도 볼 수 있어요. 우주로 여행을 떠난 ‘은하철도 999’처럼 우주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만끽할 수 있답니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어 비로소 꽃이 되었다’라는 시처럼 별도 우리가 바라볼 때 비로소 밝게 빛날 거예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가까운 곳에 있는 천문대를 방문해 봐. 겨울 하늘을 수놓은 멋진 별처럼 친구들의 가슴에 남는 멋진 체험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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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응서 기자
  • 기타

    강민서(평택 소사벌초 5), 권지은(안양 평촌초 6), 김보령(성남 분당초 4), 정규원(울산 양지초 6)
  • 도움

    김영진 대장
  • 사진

    이윤선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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