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을 맞아 섭섭박사님이 준비한 실험은 가짜 피 만들기! 물엿과 색소, 콘플레이크만 있으면 진짜 같은 상처도 만들 수 있어요. 실험의 핵심은 끈적끈적한 물엿의 점성을 조절하는 것이라는데….
도전
실험
가짜 피를 만들자!
할로윈을 맞아 섭섭박사님이 준비한 실험은 가짜 피 만들기! 물엿과 색소, 콘플레이크만 있으면 진짜 같은 상처도 만들 수 있어요. 실험의 핵심은 끈적끈적한 물엿의 점성을 조절하는 것이라는데….
왜
이런 일이?
결과 : 끈적끈적한 가짜 피가 만들어진다.
지금 만든 가짜 피는 할로윈 파티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의 특수 분장 팀에서 쓰기도 하는 방법이에요. 우선 피의 검붉은 색을 만들기 위해 식용색소와 커피를 섞습니다. 피가 빨간색인 이유는 핏속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세포인 적혈구 때문입니다.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 단백질에 있는 철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는데, 이 철 성분 때문에 피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물과 색소만 사용해서는 진짜 피와 비슷한 느낌의 피를 만들 수 없어요. 그 이유는 실제 피만큼의 점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피는 물보다 4배 정도 끈적끈적한 점도를 가지고 있어 물보다 훨씬 천천히 흐릅니다. 그래서 끈적한 물엿을 섞어주면, 훨씬 진짜 같은 피를 만들 수 있답니다.
한걸음
더!
새로운 혈액형 발견되다!
세상에는 우리가 잘 아는 ABO식, Rh식 혈액형은 물론, 훨씬 다양한 혈액형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Er’이라는 새 혈액형이 발견되었지요!
혈액형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을까요? 올해 9월, 영국 국가의료제도 혈액 이식 부문 수석 연구자인 니콜 손튼 연구팀이 새로운 혈액형인 ‘Er’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4번째로 발견된 혈액형이지요.
19세기 말, 의학자들은 피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쳐서 피를 많이 흘린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피를 수혈했는데, 어떤 피는 잘 섞여서 환자가 살아남았지만 어떤 피는 섞이자마자 서로 뭉쳐 굳는 응집반응을 일으키면서 환자가 죽고 말았거든요.
피가 뭉치는 이유는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당단백질 때문입니다. 신체는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인 ‘항원’을 인식하면 외부 물질에 달라붙어 제거하는 ‘항체’라는 단백질을 만듭니다. 문제는 우리 몸이 수혈받은 적혈구를 항원으로 인식하고 항체를 만든다는 겁니다. 적혈구 표면에는 다양한 당단백질이 붙어 있는데, 이중 어떤 당단백질에는 항체가 달라붙습니다. 이 당단백질과 항체가 붙어 뭉치면 피가 굳는 응집반응이 일어나죠.
따라서 응집반응을 막기 위해 항원의 종류에 따라 혈액형을 분류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혈액형은 1901년 오스트리아의 의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발견한 ABO식 혈액형입니다. 병원에서 수혈할 때 우선 확인하는 혈액형이죠.
그런데 이 둘 이외에도 다양하고 희귀한 혈액형이 존재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Er 혈액형은 1982년에 처음 증거가 발견된 후로 40년 동안 단 13명의 피에서만 검출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혈액 표본을 분석한 결과, Er 혈액형에는 총 5가지의 항원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지요.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앞으로 Er 혈액형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전망했답니다.
김지현
서율이가 만든 무지개 워터파크~!
실험
하나 더!
액체로 탑을 쌓는다?
가짜 피를 만들고 남은 물엿을 바라보던 섭섭박사님, 갑자기 물엿으로 탑을 쌓아보자고 하셨어요. 주방의 액체들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탑을 쌓을 수 있다나?
왜
이런 일이?
결과 : 세 층의 액체 탑이 만들어진다.
어떻게 세 액체가 섞이지 않고 탑 모양으로 쌓일까요? 정답은 액체의 밀도입니다. 밀도는 일정 부피 당 질량의 크기로, 물질마다 고유한 값을 지닙니다. 그래서 밀도가 서로 다른 물질을 섞으면 밀도가 큰 물질은 가라앉고 밀도가 작은 물질은 위로 떠올라요. 식용유의 밀도는 1ml 당 약 0.9g으로 셋 중 가장 작아요. 물의 밀도는 약 1g/ml이고, 물엿의 밀도는 약 1.1~1.3g/ml으로 가장 큽니다. 그래서 이 물질들을 밀도가 큰 차례대로 쌓아주면 섞이지 않고 층을 유지하게 됩니다.
액체가 섞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물질의 ‘극성’입니다. 물은 분자 내부에 음전하와 양전하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극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식용유는 전하가 없는 무극성 분자예요. 극성과 무극성 분자는 서로 잘 섞이지 않아 물과 식용유는 섞이지 않고 층을 유지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