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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경쟁상대는 바로 나 자신!”


모든 운동선수가 이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이번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더욱 굳건히 다짐할 거예요.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예요. 여기서는 더 높이, 더 빨리 하는 것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랍니다.함 ‘ 께 하는 도전(Together We Can)’을 슬로건으로 삼은 특별한 올림픽,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래요?
 


지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올림픽’

지적발달장애는 인지능력과 지적능력이 또래보다 낮아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를 말해요. 의사소통이 어렵고 자신을 스스로 챙기기가 어렵지요. 그래서 지적발달장애인들에게 스페셜올림픽은 꿈이자 도전이며, 승리랍니다. 지적발달장애인들은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자신감도 커지거든요.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환경에 나서는 걸 두려워했던 사람들도 경기에 참가하면서 사회에 점점 적응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스페셜올림픽은 2년에 한 번씩 하계와 동계올림픽이 번갈아 열려요. 이번 동계스페셜올림픽은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 동안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답니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은 113개 나라에서 33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선수 247명이 참가하지요. 경기 종목은 지적발달장애인이 충분히 경기 규칙을 이해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전한,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노우보드, 스노우슈잉, 스피드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플로어하키로 정했어요.

 


잠깐!


스페셜올림픽은 언제 생겼을까?

1968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올림픽을 열었어요. 슈라이버 여사는 그전부터 지적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캠프를 열었어요. 그리고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운동을 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스페셜올림픽을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나를 이기고 끝까지 달리자!

일반인은 1개월이면 배울 수 있는 운동도 지적발달장애인들은 3개월 이상 걸린답니다. 경기 방법과 규칙,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상대편 골대에 골인을 시켜야 하는 대신 자기편 골대에 골을 넣는가 하면, 평소에 연습하는 곳에서는 무리 없이 잘하던 선수도 새로운 환경(경기장)에서 불안해하며 완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래서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완주하는 것은 무척 의미가 깊지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종목

스노우보드

일반 스노우보드 종목과 비슷해요.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표고차와 거리가 달라져요.

스노우슈잉

스노우슈를 신고 걷는 경기예요. 위험할 수 있는 사격부분을 제외합니다.

알파인스키

일반 알파인스키와 규칙이 같습니다. 하지만 표고차(고도의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차이)와 기문(비켜가야 하는 장애물)의 수와 길이가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지요

스피드스케이트(쇼트트랙)

일반 스피드스케이트 종목과 비슷해요.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25m부터 3000m까지 세부종목으로 나누었어요.

선수들을 위한 맞춤형 경기 종목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일반 동계올림픽에 비해 종목 수가 적어요. 이유는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 알맞은 종목으로만 정했기 때문이에요. 사고가 나거나 부상이 나기 쉬운 봅슬레이 같은 종목은 제외하고, 알파인스키 같이 복잡한 종목에서는 고난이도 묘기가 필요한 위험한 코스를 없앴답니다.

지적발달장애인을 위해 태어난 플로어하키

스페셜올림픽 선수들만을 위해 새롭게 만든 종목도 있어요. 키와 비슷하지만 마루에서 하는 ‘플로어하키’지요. 플로어하키는 필드하키나 아이스하키보다 작은 경기장 안에서 작은 골대 안에 퍽을 넣는 종목이에요. 복장이나 도구가 아이스하키와 무척 닮았어요. 하지만 도넛 모양인 퍽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쑤욱 들어갈 정도로 부드럽게 만들어, 날아오는 퍽을 맞아도 아프지 않아요. 긴 원통모양의 스틱을 퍽 구멍에 끼워 드리블하거나 골을 쏘아요.

플로어하키

아이스하키와 많이 닮았지만 빙상장 대신 나무나 우레탄이 깔린 경기장에서 합니다. 사람이 맞아도 아프지 않도록 말랑말랑한 퍽을 사용해요.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마라톤’이라고 부를 만큼 일반 선수들에게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종목이에요. 지적발달장애인들도 끈기와 집중력을 키울 수 있지요.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10m부터 10km까지 세부종목으로 나누었어요

피겨스케이트

일반 피겨스케이트 종목과 같아요. 선수의 능력에 따라 진행합니다.

 


잠깐!


신체장애인이 참가하는 올림픽 ‘패럴림픽’

전 세계 신체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올림픽도 있어요. 바로 장애인올림픽대회(패럴림픽)예요.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그 개최국에서 열리지요. 영국의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장애를 얻은 군인들을 재활시키려고 운동을 시킨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스페셜 인터뷰

국가대표 번호 달고 즐겁게 도전~!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개 한 가지 이상 종목에 도전한답니다.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것보다 즐겁게 운동하고 경기에 도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플로어하키 국가대표팀에서 공격수이자 주장인 최경재 선수를 만나 봤어요!

세계대회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2011년에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농구대표팀으로, 2012년 여름에는 대구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했어요. 이번에는 플로어하키 대표팀이죠! 운동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어떤 운동을 가장 좋아하나요?
 플로어하키요. 농구나 축구보다 골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축구대표팀으로 나갔을 때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뛰고 싶어요. 그래서 제 별명이 박지성이랍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 주장으로서 어떤 다짐을 했나요?
저보다 약한 친구들을 도와서 강한 팀으로 만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이 되고 싶어요. 또 공격수니까 골도 많이 넣고 싶어요.
 


건강했던 경재는 2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지적장애를 겪게 됐어요. 그 뒤로 경재에게 여러 운동을 배우게 했죠. 운동을 하면서 웃음도 많아지고 말도 많이 늘었어요. 플로어하키를 잘하는 이유요? 아마도 예전에 하키선수였던 저를 닮았나 봐요!
- 김영숙 최경재 선수 어머니.

지난 해 4월부터 토요일 오전마다 3시간씩 훈련을 했어요.일반 선수들보다 훈련시간이 짧고 강도도 약하지요. 힘들어했던 선수들도 일단 첫 번째 골인에 성공하고 나면 굉장한 스릴을 느끼기 시작해요. 지금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답니다.
- 최명안 홀트학교 교사, 플로어하키 국가대표팀 코치.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

스페셜올림픽은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격려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선수 여러분 모두가 승리자예요.
- 나경원 평창 동계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장.

세계적 스포츠 스타가 되는 데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닙니다! 저도 스페셜올림픽을 널리 알릴게요. 사랑합니다!
- 김태원 가수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선수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 큰 감동을 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 사랑이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된답니다.
-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애독자 여러분! 겨울방학 때 가족과 함께 평창으로 와서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을 힘껏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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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도움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 도움

    이화원 감독
  • 도움

    최명안 코치
  • 도움

    동아일보
  • 도움

    최경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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