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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리의 꿈

자연재해와 맞서는 소년의 이야기


잠깐 상상을 해 볼까요? 여기는 아름다운 산골 마을입니다. 여러분은 인자한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과 오순도순 즐겁게 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무서운 자연재해가 발생했지요. 냉해 때문에 농작물이 모두 얼어 죽었고, 먹을 거리를 찾으러 간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설상가상 괴한이 나타나 여동생마저 납치해 버렸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현실에 당당하게 맞서는 소년이 있어요. 이름은 ‘부도리’로, 아름다운 마을 이하토부에 살고 있지요. 부도리는 가족을 모두 잃었어도, 산누에 공장을 돕고 벼의 병충해를 이기는 방법을 공부하며 화산을 감시하는 일을 열심히 해나가요.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으로요.

부도리와 이하토부를 힘들게 하는 시련은 모두 자연재해예요. 냉해, 병충해, 가뭄, 화산 폭발…. 그 속에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숲을 헤매고, 말라버린 논에서 슬퍼하고, 정든 땅을 버리고 멀리 대피해야 하지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동일본 대지진, 몇 년에 걸쳐 한반도를 덮치는 한파처럼 현실 속 재해가 떠오르지 않나요?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과학의 힘으로 병충해를 막고, 용암의 길을 돌리는 등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부도리도 그 가운데 한 명이고요. 재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주변의 전문가들 같지요.

부도리 키워드 ➊ 냉해

냉해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자연재해다. 이하토부 전역을 덮친 냉해로 부도리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가족을 모두 잃은 부도리의 미래는?
 

부도리 키워드 ➋ 병충해

농사꾼 ‘붉은 수염’을 만난 부도리는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벼가 말라 죽는 병충해 앞에 결국 논을 갈아엎는다. 열심히 공부한 부도리는 병충해와 직접 싸우는데…, 그 방법은?

부도리 키워드 ➌ 화산

붉은 수염을 떠난 부도리는 도시로 나와 화산국에서 일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산무토리’ 화산이 폭발하면서 도시가 위험해진다. 부도리의 상사 펜넨나무의 결정은?

부도리 키워드 ➍ 온실효과

대기 속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기온이 올라가는 ‘온실효과’가 발생한다. 일종의 대기오염이지만 또 한 번 닥친 냉해 앞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이 사실을 깨달은 부도리의 선택은?

2013년 1월 31일 대개봉!
 

미야자와 겐지의 원작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영화 ‘부도리의 꿈’은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 문학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을 바탕으로 각색한 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와 겐지는 자신의 고향 이와테현을 모델로 한 가상의 낙원 ‘이하토부’를 만들어냈다. 이곳에 사는 부도리와 주변 사람들이 가혹한 자연재해와 맞서 싸우며 겪는 고난과 선택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부도리의 꿈’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되 등장인물을 고양이로 바꾸고 부도리가 꾸는 ‘꿈’을 환상적인 색채로 가미해 훨씬 보기 쉽게 만들었다. 산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와 대비되는 도시의 기기묘묘한 묘사 역시 영화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볼거리다. ‘부도리의 꿈’은 1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13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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