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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지금 남극 세종기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12월이니, 지금 남극은 여름입니다. 하지만 여름이란 말이 무색하게 주위는 온통 하얀 눈밭이군요. 그리고 몹시 춥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요 흑흑…. 엇, 근데 저어~기 뭔가 초록색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극에도 풀이 자랄 수 있는 걸까요?


 

초록색이 보이는 곳으로 뛰어 와 보니 정말 풀이 맞습니다! 남극은 여름이라도 기온이 0~6℃ 밖에 되지 않습니다. 냉장고 속 같은 날씨죠. 게다가 늘 초속 10m 정도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우리 생물이 느끼는 온도는 훨씬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식물이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남극에서 자라는 초록 풀. 이름은 각각 ‘남극좀새풀’과 ‘남극개미자리’랍니다. 게다가 두 식물 모두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이라고 하네요. 남극에서 꽃까지 피우다니!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군요.



 




남극에도 잔디가? 남극좀새풀
우선 여기 이 잔디를 꼭 빼닮은 식물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남극좀새풀’입니다. 외떡잎식물이며 벼과에 속하지요. 남극좀새풀은 몸 속에 아주 많은 항산화물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 항산화물질은 다양한 환경스트레스를 이기는 데 씁니다.



 



앙증맞은 노란 꽃, 남극개미자리
바위 위에 핀 이 작은 노란 꽃이 보이시나요? 바로 ‘남극개미자리’의 꽃이지요. 남극개미자리는 쌍떡잎식물이며 석죽과에 속한답니다.
남극개미자리는 물이 얼기 시작하는 온도인 0℃에서도 광합성을 활발히 할 수 있지요.



 
과학자들은 두 식물이 어떻게 혹독한 환경 속을
이기고 살 수 있는지, 그 비결을 계속 연구하고 있답니다. 또 남극의 기후를 알아보기 위해서도 두 식물을 관찰하고 있지요. 남극좀새풀과 남극개미자리는 온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이거든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주위에도 한 겨울 추위를 견디며 자라는 씩씩한 식물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2012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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