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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닮아 우산나물, 접시 닮아 접시꽃 재미있는 풀 이름 짓기

꼬마김밥아, 와서 점심 먹으렴. 응? 없잖아. 얘는 또 어디 간 거야? 요즘 풀에 푹 빠져 지내더니 또 들에 나간 건가? 어디 있는 거니?



 


 
음, 날씨 좋다~. 어디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건지. 앗, 여기 귀여운 풀이 있네! 후후, 강아지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이
생겼잖아? 그래서 ‘강아지풀’인가?
하하, 맞아요. 강아지 꼬리 같다고 그렇게 이름 지었죠.
깜짝이야. 근데 아저씨는 누구…?

네, 저는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의 이인용 박사라고 합니다.

아니, 아저씨가 풀 이름이라면 모르는 게 없다는 그…. 우와~, 잘됐다. 제게도 좀 가르쳐 주세요. 요즘 정말 궁금한 게 많았거든요.



풀 박사님과 함께 풀 이름 공부를!

우…, 우선 이것! 잎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뚜렷한 이 풀의 이름은 뭔가요?

깨풀’이군요. 잎이 들깨의 잎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을 깨풀’이라고 붙였죠. 하지만 이름과 달리, 깨풀에서는 들깨 냄새가 나지 않는답니다.

히히, 깨풀! 정말 깻잎과 닮았네요.



마디가 툭 튀어나온 이 풀은요?

하하, 풀의 마디가 튀어나왔죠? 마디가 마치소의 무릎 같아 보인다고 ‘쇠무릎’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혹벌이 여기 알을 낳으면 마디가
더 튀어나오기도 하죠.

우와! 박사님. 여기 있는 풀의 이름도 모두 알려 주세요!


깨풀

 
쇠무릎


 

할미꽃
흰 털로 덮여 있는 모습이 마치 할머니 머리 같지 않나요? 줄기가 굽은 모습도 등이 굽은 할머니를 떠올리게 만들죠. 그래서 ‘할미꽃’입니다. 할미꽃은 특히 무덤가에 잘 자란대요. 무덤 흙이 단단해지라고 석회를 뿌리는데, 할미꽃이 이 석회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배꼽
이 풀의 이름은 ‘며느리배꼽’이에요. 이름이 재밌죠? 풀의 열매가 작고 둥근 게 마치 며느리의 배꼽과 비슷하다고 해 붙인 이름이에요. 주로 길가 빈터, 습지 등에 잘 자란답니다


 

중대가리풀
이것은 ‘중대가리풀’입니다. 잎 아래 작고 둥근 것이 달리는 데 이것이 마치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그렇게 이름 붙인 거래요.



 

이름을 정리하는 이유는?
우와아~, 박사님은 정말 모르는 이름이 없군요. 그야말로 척척박사! 그런데 왜 풀의 이름을 공부한 건가요?

풀을 연구하기 위해서죠. 국가식물목록위원회에 풀의 이름을 처음 보고한 사람에게 그 풀을 가장 먼저연구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주거든요.

엥? 풀을 연구한다고요? 이런 풀도 쓸 데가 있나요?

하하, 보통 주위의 풀을 쓸모없는 잡초라고 생각하곤 하죠. 심지어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논이나 밭 같은 농경지에 나는 잡초는 농작물을 잘 못 자라게 하고, 나쁜 병과 해충을 옮기니까요. 이렇게 해로운 잡초를 없애기 위해서도 연구가 필요하죠. 어떤 잡초는 사람에게 유익하답니다. 나물과 한약재처럼 말이에요. 이런 것은 잘 알면, 더 이롭게 쓸 수 있겠죠?

오호. 이름을 아는 게 식물 연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히히, 저도 지금부터 풀 이름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님 같은 과학자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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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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