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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처럼 관찰하자! 과학 일러스트 도전기

“유리 누나! 드디어 올 것이 왔어!”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아침, 건이에게서 진기명기 미션이 주어졌다는 연락이 왔어.
미션은 바로 제1회 과학 일러스트 공모전에 도전하기! 공모전 소식은 지난 8월 1일자 ‘두근두근 행사’에도 소개되어서 알고 있었지만,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과학 일러스트를 그리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과학 일러스트의 달인은 누구?

우리가 찾아 낸 곳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관찰하기”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미술관~! 뜬금없이 왜 다빈치냐고? 다빈치는 자연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화가이자 수학과 물리, 식물, 토목, 기계 등을 연구한 과학자이기도 해. 인체를 묘사한 그림들은 의학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지.
그러니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훌륭한 과학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는 말씀! 우린 당장 사비나 미술관으로 찾아 갔어.


"잘 왔어요. 다빈치는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창의적인 작가였답니다. 그 비결은 관찰력에 있어요. 다빈치는 그림을 잘 그리려면 먼저 제대로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실천했거든요.
예를 들면 물을 쏟아 부을 때 거품이 생기는 원인을 밝히려고 물의 소용돌이를 관찰했고,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해 시체를 해부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는 비밀노트에 ‘눈은 자연이라는 완전 무결한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필수도구이다’라고 적었지요. 여러분들도 다빈치 처럼 관찰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  사비나미술관 양혜정 선생님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오잉? 다빈치처럼 관찰하는 연습이라니,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
어리둥절한 우리에게 선생님은 돋보기와 장갑을 주셨어. 우리는 여러 작품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다빈치처럼 관찰하는 방법’을 배워 보기로 했단다.


하나! 정직하게 관찰하기
식물을 매일 관찰하면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찾아본 적 있니?
작가는 시들어가는 식물의 색깔과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해 그림으로 그렸어. 말라버린 식물도 그대로 함께 전시해서 생로병사, 생성과 소멸과 같은 자연의 섭리와 연결지었다고 해.
 
둘! 다양하게 연상하기
마치 수 없이 많은 꽃을 심어 둔 꽃밭 같아. 그런데 돋보기를 들고 자세히 봤더니 ‘꽃’이라는 작은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네! ‘꽃’이라는
글자의 모양으로 꽃밭(왼쪽)과 꽃이 피어나는 모습(오른쪽)을 표현 하다니…, 작가의 관찰력이 놀라워.
 

셋! 새롭게 보기
작가는 우연히 재래시장 한켠에 수북이 쌓여 있는 붉은 고춧가루 더미를 보았대. 그 모습이 태산처럼 커다랗게 느껴지면서 광활하고 거친 붉은 땅이 떠올라 ‘매운땅’이라고 제목을 지었어.
 
넷! 뒤집어 보기
이 작품에서 아이를 업은 머리 땋은 여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겠니?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보인단다. 평화로운 강원도 동강의 풍경이지만, 그 속에 동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을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 있어. 오랜 시간 관찰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하나의 그림으로 표현하
다니 대단하지?
 
다빈치처럼 해 보자!

와~! 이렇게 멋진 방법으로 관찰할 수 있다니! ‘관찰’을 그저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찰하고 그것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걸 배웠어. 그래서 당장 실천해 보기로 했단다.


나만의 작품 만들기
➊ 늘 보던 평범한 사물을 놓고 그려 보자. 이 때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으로 그리면 사물을 집중해서 보는 데
도움이 된다.
❷ 커다란 그림의 일부분을 조각내어 관찰해 보자. 이 조각으로부터 연상되는 것들을 자유롭게 그린다.
 
짜잔~! 작은 그림 조각으로부터 화산 폭발이나 물이 순환하는 모습과 같은 자연 현상을 연상하고 그림으로 표현했어. 그림에 설명글도 덧붙여 제법 근사한 과학 일러스트 신문을 완성할 수 있었지.
자신감이 생긴 우리는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재미있게 느꼈던 과학 기사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응모하려고 해. 할 수 있다면 실제로 관찰해 보는 것도 좋겠지?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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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성나해 기자
  • 사진

    성나해
  • 기타

    고건 명예기자
  • 기타

    장유리 명예기자
  • 도움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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