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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읽고 하하 ~, 마음은 튼튼~ 송형석정신과 전문의

“노홍철 씨는 단순한 집중력 장애를 넘어 감춰진 우울증이 있어요.”
“박명수 씨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급해요.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듣지 않으며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네요.”
2009년 MBC ‘무한도전’에서 여섯 멤버들의 성향을 귀신같이 쏙쏙 알아 맞혔던 머리 긴 의사 선생님을 기억하나요? 마음과 마음 정신과의원의 송형석 원장님은 마음이 병든 어린이를 진료하는 틈틈이, 본인의 생각과 에피소드를 직접 그려 연재하는 만화가랍니다.



 

귀여운 만화로 정신과 편견 줄여요~

정신과는 무서운 곳일까요? 환자 대부분이 앓고 있는 우울증은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나을 수 있답니다. 감기 걸린 사람이 내과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픈 사람이 정신과를 찾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는 험악한 사람일까요? 송 원장님이 그린 만화를 보면 정신과 의사에 대한 오해가 풀릴지도 몰라요.


어렸을 때도 만화를 좋아하셨나요?

네다섯 살 때 쯤 외가에서 만화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 그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공책 빈 공간에 만화를 그려 넣었죠. 중학교 때는 컷을 나눠 ‘만화에 가까운’ 만화를 그렸어요. 친구들과 돌려 봤죠. 친한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왔어요.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머리가 단단해 무엇이든 깰 수 있는 초능력자들이었죠. 하하~.

와~, ‘꼬마 만화가’였네요! 그럼 언제부터 만화가가 되신 거예요?

의과대학교에 들어가 학교 신문에 삽화를 그리거나 간단한 만화를 그렸어요. 그때는 만화 그리기가 마냥 재밌지만은 않고 오히려 어려웠죠. 만화가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의사가 된 뒤 ‘메디게이트’라는 의사 동호회 홈페이지에서 만화작가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지원했죠. 3년이나 연재를 했답니다.

원장님이 그리는 만화는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최근에는 순정 만화잡지 ‘윙크’에 ‘순정의 닥터매드’라는 만화를 연재했답니다. 어려운 의학 얘기보다는 저만의 생각이나 제가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해 ‘정신과엔 누가 오나?’를 주제로 그린적도 있어요.


 

송형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정신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위험한 심리학’과 ‘위험한 관계학’을 쓰셨고 순정 만화잡지 ‘윙크’에 ‘순정의 닥터매드(Dr.MAD)’를 연재했습니다. 송형석 원장의 블로그(http://blog.naver.com/drmad)에 들어가면 재미있는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의 감기’ 달래는 곰돌이

정신과에는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갈 수 있어요. 도대체 어디가 아파서 찾아가는 걸까요? 송 원장님은 어린이 환자를 위해 곰돌이를 함께 그리기도 한답니다.


어린이도 정신과에 올 수 있나요?

네, 어린이도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답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가장 많아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오는 어린이들도 많아요. ADHD 어린이는 주의력이 떨어져 지나치게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죠.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해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이 되려면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요?

저처럼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식사는 적당히 하세요. 하하~.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세 가지를 꼭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야 해요. 무엇이든 스스로 하며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히 알아야 한답니다. 나의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그 직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환자를 진료할 때도 만화를 이용하시나요?

만화 한 쪽짜리를 그리려면 여덟 시간이나 걸립니다. 주제를 정하고 스토리를 생각한 다음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환자를 만날 때마다 만화를 그릴 수는 없답니다. 하지만 자기 의사를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오면 함께 만화를 그리기도 해요. 제가 곰돌이를 그려 주면 어떤 어린이라도 방긋 미소를 지으니까요.


연재 끝나도 닥터매드는 포에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천재 심리학자가 마음의 질병을 파헤친다는 이야기예요. 앞으로 이렇게 스토리가 탄탄하고 매력적인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만화  닥터 프로스트 (네이버 웹툰, 이종범)



송 원장이 그린 만화의 일부. 조만간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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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기타

    송예진 참여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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