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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 예술과 만나다

눈을 의심하라!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눈으로 보는 게 낫다’는 말이 있어요. 말로 듣는 소문보다는 눈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는 걸 뜻해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착시를 이용한 예술작품을 보면 눈도 의심해봐야 한답니다.


벽 속에 입체 상자가 있다?

그냥 보면 복잡하게 붙여 있는 빨간색과 검정색 테이프예요. 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그려진 사각형과 육면체를 만날 수 있어요. 또 왼쪽에서 볼 때와 오른쪽에서 볼 때 도형의 색상이 달라져요. 어떻게 된 걸까요? 먼 것은 작게, 가까운 것은 크게 보이는 원근착시를 이용해 테이프를 붙였기 때문이랍니다. 작가는 착시로 똑같은 작품도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어요.


 
스탠드1110 찰리한


천사의 모습! 사실은 철사?

어여쁜 천사의 모습이 보이나요? 가까이 가서 보세요. 그러면 사진도 아니고 하얀 화면에 비친 영상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어요. 철사로 만든 작품이거든요. 정확하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죠. 흑백 그림을 돋보기로 확대하면 어두운 부분은 검은점이 많고, 종이가 그대로 보이는 부분은 하얗답니다. 하지만 우리 눈은 점이나 배경으로 인식하지 않고 어떤 사진이나 그림으로 본답니다. 이 작품도 이런 원리를 활용했어요. 철사를 촘촘하게 해 어두운 부분을, 엉성하게 얽어 만든 공간으로 밝은 부분을 표현했죠. 작품 뒤 하얀 벽면에 빛을 쏴, 밝은 부분을 더 환하게 하고 있어요.


 
환(幻) 8462 박승모








 
환(幻) 1052 박승모




트랜스포머 자동차 등장!

변신 합체하는 자동차가 나타났어요. 그런데 특정한 위치에서만 자동차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작가가 자동차를 의도적으로 조각내 그냥 볼 때는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보는 이미지나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복사되거나 수정되면서 왜곡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작가는 이렇게 원본이 달라지는 현상을 착시를 이용한 작품으로 표현했어요. 이 작품도 원근착시를 이용해 어떤 위치에 서면 자동차처럼 보이게 해요. 이처럼 착시는 우리 눈이 어떤 것을 실제와 다르게 보는 현상을 말해요. 정월 대보름달이 지표면에 가까울 때 더 크게 보이는 것도 착시 때문이랍니다.


 
Another View-Car1 조융희









짧은 터널이지만 끝없이 깊다!

빠져들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우물 같아요. 사각형으로 된 끝이 보이지 않는 이 터널은 사실 형광등 아래에 거울이 하나 있을 뿐이에요. 앞으로만 직진하는 성질을 지닌 빛과, 보이는 대상을 모두 반사시키는 성질의 거울이 만나 끝이 없는 터널을 만든 거예요.
작가는 무한한 공간을 만들려고 거울을 사용했어요. 평소 자주 사용하는 거울이 이렇게 구멍이나 터널을 끝이 없는 세상으로 바꾸었답니다. 신기하죠?


 
터널 안철현








VOID 안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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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응서 기자
  • 사진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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