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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과일이 주렁주렁~! 온난화 대비 농업 현장에 가다!

2100년엔 우리 나라에서 사과를 재배할 수 없다고? 그럼, 사과를 못 먹는거야? 이게 무슨 얘기지? 수정아, 이 신문 기사 좀 봐!
헉!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언니, 드디어 우리가 취재할 때가 온 것 같아!
우리가 사는 제주도에 농작물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로 가 보자!

 

더워지는 한국,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라!

잘 찾아 왔어요. 친구들이 본 신문 내용은 지구 온난화때문에 사과와 밤나무 같은 온대성 농작물이 자라는 곳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예요.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약 1.7℃나 올랐어요. 이대로라면 우리 나라에서 사과나 밤을 키우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곳 제주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는 앞으로 찾아올 온난화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로 삼을 농작물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자, 이 쪽으로 와 보세요!

낯선 열매의 정체는?

우린 박사님을 따라 온실 속으로 들어갔어. 그랬더니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빼곡히 나 있는 낯선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거 있지? 만져 보니 촉감도 독특했어.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게욱’이라는 열매인데,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한다고 해. 베트남에서는 기쁨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결혼식이나 새해 축제 때 먹는 귀한 과일이래. 우리 나라에서도 키울 수 있을지 시험 삼아 재배하는 거라고 해.

제주도는 온난화 농업 시험장!

제주도는 연평균 기온이 약 16℃야. 그래서 연평균 기온이 16~18℃인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농장물 재배를 시험하는 데 알맞은 조건이지. 우리는 박사님의 안내를 따라서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채소인 ‘아티초크’와 고추 같이 생긴 ‘오크라’, ‘인디언시금치’와, ‘인디언 감자’ 등 다양한 아열대 농작물을 둘러 보았어.
 


온난화에 강한 농작물을 만들어라!

우와~, 여긴 뭐지? 마치 화학 실험실 같은 걸? 어? 아빠, 여기서 뭐 하세요?

응? 수정이가 우리 ‘감귤시험장’에는 웬일이니? 아빤 보시다시피 감귤을 연구하고 있지!

안녕하세요? 저흰 사과와 밤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무슨 일인지 취재하러 왔어요~.

하하, 그렇구나! 그런 일이라면 안심해도 된단다. 기온이 올라가도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들을 계속 재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거든. 이곳 감귤시험장에서는 병해충에 강하고 맛이 좋은 감귤을 연구하고 있단다.

열대 해충이 몰려온다!

지구 온난화는 사과와 밤 같은 우리 농작물들을 쫓아내고 있어요. 게다가 전에는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던 열대곤충들이 기온이 높아지면서 피해를 일으키기 시작했어요. 특히 감귤의 즙을 빨아먹는 ‘볼록총채벌레’는 최근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해충이에요. 감귤을 비롯한 과일의 즙을 빨아먹는답니다.

해충에 강하고 맛있는 감귤, 어떻게 만들까?

감귤은 정말 많은 종류가 있어요. 각 감귤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는데,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감귤을 서로 교배해서 새로운 감귤을 재배하고, 그 특징을 분석해서 병해충에 강하고 맛이 더 좋은 감귤을 찾고 있답니다.
 

❶ 서로 다른 품종의 감귤을 교배시켜 새 감귤을 재배한 뒤, 병균을 접종한다. 그리고 병균에 잘 견디는 감귤을 골라낸다.
❷, ❸ 병해충에 강한 감귤의 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든 뒤 다시 액체 상태로 만들어 스포이드로 실험 용기에 넣는다.
❹ 실험 용기에 담은 감귤 성분을 컴퓨터로 분석해 그 중 당도가 높은 감귤을 선택한다.

아열대 채소 재배에 도전!

휴~, 다행인걸? 온난화가 계속돼도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들이 한국에서 자랄 수 있다니 말이야. 설명을 듣고 난 우리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 바로 열대 채소인 인디언 시금치 모종을 옮겨 심은 뒤 집에서 직접 길러 보는 거야. 다 자란 인디언 시금치는 이렇게 크고, 잎도 넓어져. 한번 만져 보니 촉감이 마치 고무 같았어. 먹어 보기도 했는데, 우리가 먹는 시금치와는 전혀 다른 맛이랄까?

인디언 시금치를 심어 보자!

❶ 먼저 모종을 옮겨 심을 화분에 *상토를 가득 담는다.
❷ 씨앗을 뿌려 싹을 틔워 놓았던 인디언 시금치를 화분에 옮겨 심고 꾹꾹 눌러 준다.
❸ 흠뻑 젖을 정도로 화분에 물을 뿌려 준다.

*상토 : 영양분이 많이 담긴 화분용 흙.

특별한 식물을 기른다는 마음에들뜨기도 했지만, 지구 온난화가 우리 식생활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게 되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맞아, 언니. 우리가 취재한 사실을 빨리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알려야겠어. 참, 그 전에 연구원 뒤에 있는 감귤 밭에서 감귤을 따 가지 않을래? 맛있는 제주 감귤이 주렁주렁 열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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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 도움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 제주감귤시험장
  • 기타

    신아영 명예기자
  • 기타

    윤수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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