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주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 안녕? 우린 뉴칼레도니아 생태탐험대야!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가 다스리는 나라이기 때문에 언어도 프랑스어를 쓴단다. 우린 지난 8월 8일부터 4박 6일간 뉴칼레도니아 곳곳에서 아름다운 보물들을 발견하고 돌아왔어. 어떤 보물인지 궁금하다고?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탐험한 뉴칼레도니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 줄게!
탐험 노트 1 뉴칼레도니아가 특별한 이유!
서울에서 무려 9시간 반이나 걸리는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섬나라야. 하지만 섬나라라고 얕보면 큰코다칠걸? 우리나라의 3분의 1이나 될 만큼 면적이 넓거든. 게다가 국토의 60%가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자연유산이라고 해. 우리가 뉴칼레도니아로 탐험을 떠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지. 도대체 무엇이 뉴칼레도니아를 특별하게 만드는 걸까? 우린 본격적인 탐험을 하기 전에 먼저 뉴칼레도니아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
대륙으로부터 분리된 독특한 자연환경!
뉴칼레도니아는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원래 하나의 땅을 이루고 있었대. 그런데 약 8000만 년 전에 호주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섬이 되었다고 해. 하지만 뉴칼레도니아에는 호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유대류 동물이 없어. 왜냐고? 뉴칼레도니아가 생길 당시에는 아직 유대류가 지구상에 생겨나지 않았기 때문이야. 유대류는 약 6000만 년 전에 처음 생겼거든. 뉴칼레도니아가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라 유대류가 옮겨가질 못한 거야. 이처럼 뉴칼레도니아는 지금까지 8000만 년 전 당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란다.
프랑스와 원주민 문화의 절묘한 만남!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이지만 프랑스가 다스리는 나라야. 1774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선장이 처음 발견했지만, 1853년에 나폴레옹 3세에 의해 프랑스의 땅이 되었지. 뉴칼레도니아에는 원래 사람이라는 뜻의 ‘카낙’이라는 이름을 가진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단다.
우린 원주민들의 전통 가옥인 ‘꺄즈’와 그 모양을 보고 만든 치바우 문화센터의 현대적인 건축물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어.

탐험 노트 2 여기는 바다 생물의 천국!
뉴칼레도니아의 보물은 뭐니뭐니해도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그 속에 사는 수많은 해양생물들! 뉴칼레도니아는 세계 5대 생물권보전지역 중 하나일 만큼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해양생물이야. 우린 탐험을 도와 주신 박흥식 박사님을 따라 뉴칼레도니아 곳곳에서 신기한 해양생물들을 만날 수 있었어!
심봤다! 거대 조개 발견
박사님께서 강의해 주신 거대 조개를 산호초 사이에서 찾아냈어! 이 거대 조개는 다 크면 30~40㎝ 이상 되는데, 구워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해. 물속에 있을 때는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꺼내고 나니 입을 꽉 다물어 버렸어.
갑오징어의 뼈 발견
해변에서 해양생물들을 살피던 중에 갑오징어의 뼈를 발견했어! 오징어 속에 이렇게 커다란 뼈가 있다니 신기한걸? 갑오징어는 먹이를 사냥할 때 몸 색깔을 현란하게 바꿔서 혼란스럽게 만든 뒤, 그 틈을 타서 날쌔게 잡아먹는다고 해.
허물을 벗은 바닷가재는 어디에?
바닷가재가 벗어 놓은 허물도 찾았어. 바닷가재는 새우에서 가재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생물인데, 밤에 활발하게 활동한대. 이렇게 허물을 벗은 다음엔 약 세 시간 정도 말랑말랑한 상태라고 해. 이 허물을 벗어 놓은 바닷가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뉴칼레도니아는 상어 천국?
몸길이만 15~18m에 이르는 거대 상어, 메갈로돈을 알고 있니? 메갈로돈은 신생대에 살았던 거대 상어로, 고래를 잡아먹을 만큼 크기가 컸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에 발견된 이빨 화석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 그런데 웬일? 뉴칼레도니아에는 메갈로돈의 화석이 기념품으로 팔릴 만큼 흔했어. 상어가 수온이 따뜻한 물에 사는 생물이라 뉴칼레도니아 근처에서 화석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래. 박사님 말씀에 따르면 해저 지각 속에서 따뜻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열수광상 지역에는 아직 메갈로돈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대.

다양한 해양생물의 비밀은 산호 속에!
꼬리가 물고기 꼬리처럼 납작한 바다뱀과 배 밑에 찰싹 달라붙는 빨판상어, 그리고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물고기 니모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도 만날 수 있었어. 그런데 박사님 말씀에 따르면 이렇게 다양한 해양생물이 사는 이유는 바로 산호초 때문이래. 산호초 속에는 갖가지 플랑크톤이 살고 있는데, 산호초는 플랑크톤이 만들어 낸 포도당을 먹고 자란대. 물고기들은 산호초가 낳은 알을 먹거나 산호초 가까이에 사는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때문에 산호초 주변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 수 있는 거지.
"뉴칼레도니아는 라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라군은 섬이 물에 잠기면서 섬 주변에 자라던 산호초가 마치 보호막처럼 벽을 만들어 놓은 산호바다랍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본 것 같은 다양한 산호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산호초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불리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요. 또, 항암제 같은 약품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는 고마운 생물이랍니다."
박흥식 (한국해양연구원 한•남태평양연구센터장)
탐험 노트3 신기한 동식물은 땅 위의 보물!
뉴칼레도니아의 보물은 바다에만 있냐고? 우린 육지에서도 바다 못지 않은 신비한 보물들을 만나고 돌아왔어. 뉴칼레도니아의 나라 새 카구와 중생대 식물인 아로카리아나무 등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기한 육상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었단다.
뉴칼레도니아는 토양부터 다르다?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를 벗어나서 남쪽지방으로 이동하자 바깥 풍경이 달라졌어. 붉은 땅이 눈앞에 펼쳐진 거야. 곳곳에서 녹색과 황색 흙도 볼 수 있었지. 우리를 안내해 준 프랑수아즈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뉴칼레도니아의 토양에는 철과 니켈, 황 등의 광물이 많이 섞여 있대. 이런 광물들은 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땅속 깊은 곳에 있는데, 유독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땅 위에 드러나 있다고 해. 흙에 섞인 철 성분이 비를 맞아 녹슬면 이렇게 땅 색깔이 붉게 된단다.
붉은 땅 위에서 자라는 원시 식물들
뉴칼레도니아의 토양은 우리나라와 달리 칼슘과 인 등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이래. 그래서 전세계 알칼리식물의 91%나 되는 종류가 뉴칼레도니아에 살고 있다고 해. 게다가 약 1억 년 전의 쥐라기시대와 토양 성분이 비슷해서 아로카리아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원시 침엽수들이
아직도 뉴칼레도니아에 살고 있어.

짖는 새, 카구를 만나다!
뉴칼레도니아의 육상 생태계를 탐험하던 중, 강아지처럼 짖는다는 카구를 발견했어! 카구는 오직 뉴칼레도니아에만 있는 날지 못하는 새야. 하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우리가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았단다.
식충 식물 네펜데스가 눈앞에!
사진으로만 보던 식충 식물 네펜데스도 직접 볼 수 있었어. 두 종류의 네펜데스가 있었는데, 하나는 땅 바닥에서 자라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형 네펜데스였단다. 신기하게도 벌레 외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이 있었어.
뉴칼레도니아의 바다와 육지 곳곳엔 정말 아름다운 보물이 많지? 그런데 우리가 발견한 또 하나의 보물이 있어. 그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의 마음이야. 뉴칼레도니아를 탐험하는 동안 어디서도 함부로 버린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단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겠지. 우리 탐험대원들은 뉴칼레도니아만큼 아름다운 한국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더 아까고 사랑하기로 했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함께할 거지?